농림부는 지난 99년 동아건설로부터 매입한 김포매립지의 절반 정도를 농업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23일 "김포매립지 매입 토지에 대한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가 가장 합리적인 이용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는 이와 관련, 오는 25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건설교통부, 환경부,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인천시 등 관련 부처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포매립지 토지이용관련 실무협의회'를 열 예정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해 7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 김포 매립지의 52%는 농지로보전하고 나머지 지역에 주거, 관광, 국제업무, 물류유통, 첨단연구 등 기능을 갖춘8만∼10만명 규모의 농업도시를 조성하는 내용의 토지이용계획안을 제시했다. 농림부의 의견조회 결과 건교부, 산자부, 문광부는 `대체로 이 계획안에 동의한반면 환경부는 농지로 보전하자는 입장을 보였고, 인천시는 아직 의견을 제출하지않았다.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는 이번 실무협의회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매립지는 동아건설이 80년부터 10년간 매립,조성한 487만평의 농지로 농업기반공사가 지난 99년 기업.금융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부 지분 이외의 동아건설 지분 (370만평)을 6천335억원에 매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