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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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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차준호 기자입니다.

  • 송원산업 인수, 태광·심팩·IMM '3파전'

    ▶마켓인사이트 12월 4일 오후 2시 29분 국내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이 티케이지태광(옛 태광실업), 심팩,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주요 후보였던 에쓰오일의 이탈로 인수 열기가 식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송원산업의 기술력을 눈여겨본 후보 간의 인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송원산업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11일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송원산업 대주주 일가가 보유 중인 지분 35.65%로, 매각 측은 해당 지분 매각가로 3000억~4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실사를 마치고 적정 가격 산출에 집중하고 있다. 인수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쇼트리스트에 선정됐던 에쓰오일은 “인수 절차를 밟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계 후보인 SI그룹도 다른 인수 후보들에 비해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1965년 설립된 송원산업은 석유화학제품인 산화방지제 분야에서 독일 바스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산화방지제는 플라스틱이 열, 냉기, 빛 같은 외부 환경에 노출돼 형태나 색이 변형되는 산화를 막아주는 첨가제다. 업계에선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 규모가 올해 93억달러에서 2030년 174억달러로 매년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12.04 18:21
  • [취재수첩] '샤이니' 태민의 푸념에 SM이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마켓인사이트 11월 20일 오후 2시 58분 “회사가 돈이 없다고만 하는데 규모는 키우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도 없으니 직원들은 도망가기 바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인 샤이니의 태민이 지난 18일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에 박봉으로 줄줄이 떠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같은 날엔 SM엔터 소속 아티스트인 레드벨벳이 경호 인력 없이 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팬들은 “비용 절감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이런 비용 절감은 정작 SM엔터의 경영진에겐 딴 세상 이야기다. SM엔터가 최근 감행한 인수합병(M&A) 사례 등을 면밀히 보면 회삿돈으로 내부 특정인과 관련된 회사를 비싸게 사들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M엔터가 지난 9월 자회사인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를 통해 텐엑스엔터(10x엔터) 경영권을 인수한 사실이 대표적이다. 소속 아티스트는 달랑 한 명뿐이고 부채가 자산을 8억원 초과한 기업을 사기 위해 22억원의 현금을 건넸다. M&A 당시 이 회사의 사내이사(2명)였던 최모씨와 윤모씨는 모두 SM엔터 직원이었고 현재도 회사에 다니고 있다. 최씨가 사내이사로 겸직하던 스타트업 회사에 SM엔터 투자회사인 SM컬처파트너스가 10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다. 회삿돈을 눈먼 돈처럼 쓴다는 의혹도 있다.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SM엔터 컨설팅을 전담하다시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 홍보대행사가 과도한 보수를 받는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모두 내부에서 제기되는 의혹이다. SM엔터의 경영권 분쟁이 올해 자본시장에서 주목받았던 건 검

    2023.11.20 17:46
  • "측근 회사 웃돈 인수"…SM엔터, 수상한 M&A

    ▶마켓인사이트 11월 17일 오전 7시 39분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몰아내고 카카오를 앞세워 내부 반란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개국공신 챙기기’에 나섰다. 경영권 확보를 도운 임직원이 보유한 연예기획사를 회사 자금으로 인수하는 식이다. SM엔터 내부 반란을 주도한 장재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은밀하게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과정과 가격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소형 기획사인 10x엔터테인먼트(텐엑스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매니지먼트 사업부문을 22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주체는 SM엔터의 100% 자회사이자 이성수 전 SM엔터 대표가 대표로 있는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KMR)다. 2020년 설립된 10x엔터의 소속 아티스트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인 스트레이키즈 출신 김우진 씨가 유일하다. 보유 현금은 312만원에 불과한 데다 부채가 자산을 8억원 초과했다. SM엔터는 이 매니지먼트 사업부의 영업권을 30억원으로 평가해 웃돈을 주고 인수했다. 업계에선 “소속 아티스트가 단 한 명인 기획사가 거래된 사례는 최초”란 관전평이 나왔다. 10x엔터 인수는 SM엔터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0x엔터 사내이사 최모씨, 윤모씨가 SM엔터에도 겸직 중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SM엔터의 IT(정보기술)비즈니스 센터장, 윤씨는 SM엔터의 선임 직원으로 ICT(정보통신기술)팀에 재직하고 있다. 최씨는 SM엔터에 매니지먼트 사업부를 넘긴 지난 9월까지 10x엔터 대표를 맡았다. 최씨는 SM엔터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장 CSO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0x엔터를 운영하던 2021년 SM엔터의 자회사인 SM브랜드마케팅에

    2023.11.19 18:07
  • 상장 약속하고 받은 투자금 3.2조…카카오 토해낼 위기

    ▶마켓인사이트 11월 8일 오후 5시 카카오그룹이 경영 위기를 맞으면서 주요 카카오 계열사가 3조원 넘게 유치한 투자금 처리 방안이 투자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은 2016년부터 올해 초까지 사모펀드(PEF), 해외 국부펀드 등에 일정 기간 경과 후 기업공개(IPO)를 약속하고 3조2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하지만 주가 조작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은행업 포기 가능성, 분식회계 감리, 카카오택시 사업 구조 재편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IPO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1~2년 뒤부터는 투자자들이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를 상대로 원금을 돌려받기 위한 분쟁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IPO 약속하고 3조원 투자받아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재팬 등 카카오그룹 내 3개 주력 비상장사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3조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대부분 적자를 보거나 매출이 미미했음에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유동성이 넘치던 시기여서 일정 기한 내 IPO를 약속한 덕분이었다. 카카오엔터는 올해 1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 및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총 1조1540억원(지분율 총 10.2%)을 유치했다. 11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홍콩계 PEF인 앵커PE에서 2016년과 2021년 3348억원을 투자받은 상태였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2017년 창업 시기 TPG컨소시엄은 카카오모빌리티 기업가치를 1조6300억원으로 평가하고 5000억원을 투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1년 2~6월엔 3조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

    2023.11.08 18:45
  • 넷마블, 하이브 주식 5000억 블록딜 추진

    ▶마켓인사이트 11월 6일 오후 5시 45분 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전량 매각하면 약 50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약 18.1% 가운데 6%(250만 주)를 매각하기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가는 주당 20만7100~21만1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22만7500원 대비 7~9% 할인율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할인율이 결정돼 7일 개장 전 거래된다. 희망가격 상단인 21만1600원에 팔면 넷마블은 529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3만813주(18.1%)를 보유해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였다. 블록딜 이후에도 약 12.1%의 지분을 보유해 단일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재무 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입금이 1조619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11.06 19:06
  • 이스타·티웨이 등 LCC 4곳, 화물사업 인수 경쟁

    ▶마켓인사이트 11월 2일 오후 3시 14분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분리 매각하는 안이 진통 끝에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매각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화물사업부의 적정 기업가치를 둔 줄다리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매각 정보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요 인수 후보는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티웨이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항공법상 분할되는 화물사업부문엔 별도의 항공면허가 부여되지 않아 이미 항공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LCC들만이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이날 양사 이사회가 화물 매각을 승인한 점과 LCC들과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병시정서를 확정해 제출했다. 인수 후보들은 적정가격 산출을 두고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국제선 화물에서 아시아나가 담당하는 화물 비중은 20%에 달한다. 대한항공(44.2%)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전체 국제 화물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구조다. LCC 입장에선 인수합병(M&A)으로 단번에 국제 화물선사 반열에 올라설 기회가 열린 셈이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총매출은 약 3조원으로, 전체 매출(5조6300억원)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물류난이 정상화되면서 2분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3759억원에 그쳤다. 인수 직후 추가 투자가 예고된 것도 고민 요소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 기체 총 11대 가운데 8대가 퇴역 조치를 앞둔 25년

    2023.11.02 18:08
  • [단독] 에쓰오일도 송원산업 M&A 참전

    ▶마켓인사이트 11월 1일 오후 3시 6분 에쓰오일이 국내 특수화학소재 기업인 송원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세계 2위권 산화방지제 제조사인 송원산업의 글로벌 판매망과 경쟁력을 확보해 본업인 정유 및 석유화학 업황 부진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송원산업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돼 본실사 준비에 들어갔다. 거래 대상은 박종호 회장의 개인회사인 송원물산 및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35.65%다. 매각 측은 이 지분 가격으로 3000억원대 중후반을 요구하고 있다. 송원산업 시가총액이 이날 42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10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희망하는 것이다. 에쓰오일 외에도 산화방지제 분야 세계 3위 기업인 미국 SI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PE), 산업기계 제조사 심팩 등 다섯 곳이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인수 후보들은 다음달 초까지 실사를 마친 후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산화방지제 시장 규모가 올해 93억달러에서 2030년 174억달러까지 매년 9.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지난해 매출 1조3295억원, 순이익 1319억원을 거뒀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들은 적정 가격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까지 송원산업의 매출은 784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4%,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코로나19 시기 공급망 문제로 치솟았던 제품 가격이 최근 정상화하고 있고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 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적이 꺾였다. 일부 후보는 2000억원대 가격을 예비입찰에서 적어냈다가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

    2023.11.01 19:03
  • 삼성물산, 건설로봇 벤처 15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전 11시 10분 삼성물산이 건설로봇 스타트업인 로보콘에 1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로보콘이 보유한 철근 자동화 가공 로봇을 건설 현장에 도입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로보콘에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21년 로보콘의 시리즈A로 투자한 딥다이브투자파트너스-무림캐피탈 신기술조합회사가 보유한 구주를 약 110억원에 인수하고 나머지는 신주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은 로보콘을 직접 자회사로 두는 대신 삼성벤처투자가 조성하는 신기사조합에 단독 출자자(LP)로 투자하는 구조를 짰다. 로보콘은 2020년 11월 대한제강그룹 계열사인 대한네트웍스의 로봇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한 회사다. 주력 제품은 철강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아론’이다. 로보콘은 철근 가공 공정 과정에서 통상 3~10%에 달하던 로스율(철근 운반·절단 등 시공 중에 발생한 손실 비율)을 1% 수준까지 낮추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로보콘의 철근 가공 자동화 기술을 건설 현장 시공에 도입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내부에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로봇 분야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로봇 분야 생태계 확장을 위해 로보콘과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09.25 18:10
  • [단독] '소비자렌털 1위' BS온, 매물로 나와…몸값 2000억 넘을 듯

    ▶마켓인사이트 9월 20일 오후 3시 16분 소비자용품 분야 1위 렌털기업인 BS온(옛 BS렌탈)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와 대신PE 컨소시엄은 BS온 보통주 32.9%와 우선주 52% 등 지분 84.9%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희망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캑터스PE 컨소시엄은 2019년 창업자 지분을 약 800억원에 사들인 후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신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리드코프(250억원)와 KG이니시스(200억원) 등이 펀드에 자금을 댔다. BS온은 2011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 한국 대표를 지낸 전용우 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여러 가지 제품을 렌털 형태로 기획해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 구조다. 노트북, 오토바이에서 타이어, 흙침대, 반신욕기, 탈모치료기, 디지털피아노 등 소비자가 한꺼번에 돈을 주고 사기는 부담스럽지만 한 번쯤 써보고 싶은 고가의 물건을 다루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렌털사업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B2C렌털 주요 판매 창구인 홈쇼핑 시장이 축소하면서 경쟁사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었지만, BS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온라인 판매망을 강화하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판매망을 발빠르게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기준 회사 매출은 1392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이다. 올해도 15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캐피털사와 저축은행 등 금융회사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수신금리와 렌털 과정에서 얻는 대출 이율 간 금리차를 수

    2023.09.20 18:03
  • [단독] 'SW 플랫폼 기업' 비즈니스온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후 2시 55분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기업인 비즈니스온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프랙시스는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 1위 기업인 비즈니스온을 인수한 이후 추가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전자계약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인 비즈니스온 지분 46.91%를 매각하기로 하고 잠재 후보 물색에 들어갔다. BDA파트너스가 매각 자문을 맡고 있다. 지분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2500억~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설립된 국내 전자세금계산서 분야 선두 업체로 201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3086억원이다. 450만 곳 이상의 사업자가 운영하는 세금계산서 서비스인 ‘스마트빌’을 앞세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프랙시스는 2019년 비즈니스온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20년 전자서명 서비스 업체인 글로싸인과 데이터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랜잇파트너스를 인수하는 볼트온 M&A(유사 기업 인수합병)를 단행했다. 2021년엔 재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넛지파트너스, 2022년엔 HR솔루션 기업 시프티를 인수했다. 추가 M&A에만 711억원을 투입했다. 일련의 M&A를 통해 비즈니스온의 사업 영역은 세금계산서 서비스에서 전자서명 및 HR(인적관리), 재무 솔루션 플랫폼으로 넓어졌다.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프랙시스가 비즈니스온을 인수한 2019년 매출 15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69억원에서 올해는 매출 520억원, EBITDA 18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연관 기업과 글로벌 PEF들이 관심을

    2023.09.18 18:48
  • 체면 구긴 KCGI운용

    ▶마켓인사이트 9월 8일 오후 2시 42분 행동주의 펀드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KCGI자산운용(옛 메리츠자산운용)이 출발부터 체면을 구겼다. 첫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으로 현대엘리베이터를 겨냥했지만 주주들의 호응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8일 현대엘리베이터 종가는 4만1900원으로 지난달 23일 4만9300원에서 약 15%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는 KCGI운용이 공개서한을 통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기 직전 이틀 동안 15% 올랐다. 정작 주주행동주의를 개시한 뒤 회사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원위치로 돌아왔다. 통상 캠페인이 시작되면 주주가치 제고 기대로 주가가 오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선 KCGI운용의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다소 서투르다고 지적한다. KCGI운용이 제안한 기업가치 개선책도 부실하다는 평가다. 대부분 2020년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스가 현 경영진과 소송을 벌일 당시 제기한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다. 주주 제안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현 회장은 지난 3월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 주주인 쉰들러 측이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대규모 배상금을 마련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적기를 그대로 흘려보냈다는 지적이다. 현 회장과 수년간 분쟁을 벌여온 쉰들러 측과의 협력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KCGI운용이 내놓을 추가 주주 제안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을 움직일 방안을 제안하지 못하면 향후 다른 투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09.08 18:04
  •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산은, HMM 유찰 카드도 활용해야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2시 29분 “한진해운 파산 결정이 아직도 꿈에 나옵니다. 단 1원도 허투루 써선 안 된다는 소명의식이 있습니다.”(HMM 고위 관계자) 올해 초 HMM과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 본사엔 사모펀드(PEF)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PEF들이 보유하고 있었던 해운사 경영권을 팔기 위해 HMM 측을 찾아간 것이다. HMM 내부엔 12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두둑이 쌓여 있었다. 해운업계에선 ‘HMM이 인수합병(M&A)을 외면한 결과 국내 선사들이 대거 해외로 넘어가고 있다’는 여론도 퍼졌다. 정치권과 전직 관료들이 나서서 HMM 측에 “그동안 모아둔 실탄으로 국내 해운사에 투자하라”고 권유도 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HMM과 산업은행의 경영진은 신중했다. 흥망성쇠를 거듭해온 해운업 역사를 돌아보면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HMM은 2021년 7조3775억원, 지난해 9조951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시계를 돌리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3조8401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HMM의 보수적인 경영방침은 해운업황이 다시 장기 불황으로 돌아설 때를 미리 대비한 것이다.매각 성공 가능성엔 반신반의 HMM의 매각이 닻을 올렸다. 2016년 정부 주도의 해운업 구조조정이 시작된 후 약 7년 만에 열매를 거둘 시기가 온 것이다. HMM은 수년간 투입된 막대한 공적자금과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호황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정상화됐다. 이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면서도 국적 선사를 장기적으로 경영할 인수 후보자를 찾는 과제가 남았다. 매각 측은 최근 예비입찰을 통해 인수 후보를 LX, 하림, 동원 등 세 곳으로 추렸다. 세 곳

    2023.09.05 18:18
  • [단독] SK, 中 왓슨 지분 판다…1조원대 투자 재원 마련

    ▶마켓인사이트 8월 31일 오후 5시 10분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세계 1위 동박 기업인 왓슨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이 성사되면 투자 3년여 만에 1조원대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매각 대금을 전기차·반도체·바이오 등 성장산업 내 유망 기업에 재투자해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보유 중인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론디안왓슨은 특수목적회사(SPC)로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홍콩이나 미국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상장 전 지분을 매입해 IPO 이후 차익을 노리는 글로벌 PEF의 투자 수요와 매각 차익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SK㈜의 결정이 맞물리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는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800억원을 론디안왓슨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는 중국 내 투자사인 D&R그룹이다. 왓슨은 배터리 음극 집전체로 사용되는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다. SK㈜의 투자를 받은 뒤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까지 매출이 연평균 50%씩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1조4697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608억원을 거뒀다.동박업체 선점 적중…SK㈜, 원금 3배 수익 투자전문사 입지 굳혀SK㈜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왓슨의 전체 기업가치는 4조원대 중반에서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K㈜가 보유 중인 30% 지분 가치만 놓고 보면 1조3500억~1조5000억원이다. SK㈜가 왓

    2023.08.31 18:36
  • '횡령→매각' 오스템임플란트, 16년 만에 증시 떠났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16년 만에 코스닥시장을 떠났다. 2000억원대의 직원 횡령 사건과 거래정지, 이를 파고든 행동주의펀드의 공세와 사모펀드(PEF)로의 경영권 매각 등 우여곡절을 겪고 나서다. 상장폐지된 국내 1위 임플란트社오스템임플란트는 14일 상장폐지됐다. 2007년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후 16년 만이다. 상장 후 꾸준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위권에 올랐던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시총 2조9600억원, 코스닥 시총 순위 11위로 코스닥시장을 떠났다.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이달 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자진 상장폐지를 승인받은 뒤 3일부터 11일까지 정리매매해 소액주주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매수했다. 덴티스트리는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공개매수 후에도 유통 주식 수가 5만9135주 남아 있었는데, 최대주주 측이 이날까지 4만 주 이상을 추가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덴티스트리는 최규옥 회장 지분 및 자사주까지 포함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99%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내년 2월 15일까지 6개월간 소액주주 주식을 주당 190만원에 추가로 매수할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기도와 서울 여의도 등지에서 개인 치과를 운영하던 최 회장이 1997년 창업했다. ‘임플란트 국산화’ 기치를 내걸고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45%와 33%의 압도적 1위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4위 업체(점유율 8%)에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

    2023.08.14 18:16
  • [단독] 금감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

    ▶마켓인사이트 8월 10일 오후 3시 1분 금융당국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올 상반기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 금융당국의 칼날이 카카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김 센터장까지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센터장의 개인 사무실에 수사 인력을 보내 SM엔터 인수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 등 카카오 최고경영진이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하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벌였다. 카카오의 SM엔터 주가 시세조종 의혹은 올해 2월 카카오와 SM엔터 지분 경쟁을 벌인 하이브가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하이브는 당시 SM엔터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의문의 법인을 통한 대량 매수세가 나와 SM엔터 주가가 급등해 하이브는 공개매수에 실패했다. 이에 하이브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김범수까지 번진 'SM 시세조종 의혹' 수사금융당국이 카카오의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고 나선 것은 올해 2월부터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 했지만 주가가 이를 훨씬 웃돌아 실패하면서다. 공개매수 기간이던 지난 2월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의문의 법인을 통해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 2.9%에 달하는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하이브는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인먼트는 하이브의 공

    2023.08.10 17:22
  • 몸값 1.5조→266억 카프로…벼랑 끝서 새 주인 찾을까

    ▶마켓인사이트 8월 3일 오전 9시 27분 한때 ‘신의 직장’으로 꼽혔던 카프로가 생존을 건 마지막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카프로는 코오롱과 효성 두 섬유 공룡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 분쟁을 벌인 알짜 회사였다. 하지만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존폐를 위협받는 상황에 처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사업 재편이 미뤄지고 노사 갈등으로 경영활동이 마비되는 등 합작사(JV)의 맹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프로는 소시어스를 자문사로 선임하고 경영권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신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과반 지분을 넘기는 방식이다. 조 단위였던 카프로의 시가총액은 현재 266억원(이날 종가 기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10년대 초까지 나일론의 원재료인 카프로락탐 생산업체였던 카프로의 몰락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1969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카프로는 1974년 민영화 과정에서 효성티앤씨가 지분 20.0%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분 19.2%를 확보해 공동 경영을 맡았다. 두 회사는 이 알짜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1996년과 2004년 두 차례 분쟁도 불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효성 측이 차명 계좌로 카프로 지분을 확보했다고 검찰에 고발하면서 효성 오너 일가가 수사받기도 했다. 카프로는 오랜 기간 국내 카프로락탐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전성기였던 2011년 매출 1조1727억원, 영업이익 2163억원을 올렸다. 당시 시총은 1조50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 이상의 평균연봉에 근속연수가 20년이 넘는 ‘신의 직장’으로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2012년께 중국 기업들의 카프로락탐 증설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가격경쟁력에

    2023.08.03 17:56
  • 오스템임플란트, 14일 상폐 확정

    치과 임플란트 제조사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달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된다. 한국거래소는 1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폐지를 승인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6월 28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한국거래소에 자진 상장 폐지를 신청했다. 상장 폐지 전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컨소시엄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올초부터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두 차례 공개매수를 단행해 총 96.1% 지분을 확보했다. 거래소의 상장 폐지 승인으로 남은 소액주주 지분 3.9%는 정리매매 등의 방법으로 매수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08.02 00:39
  • 1조 CDMO 제뉴원사이언스 M&A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7월 31일 오후 3시 9분 국내 대형 바이오위탁생산(CDMO) 기업인 제뉴원사이언스(사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제뉴원사이언스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잠재 인수 후보들을 만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데, 일부 기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8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이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자회사였던 콜마파마를 인수해 탄생한 통합법인이다. 국내외 제약사에서 수주한 합성의약품 제네릭 등을 위탁생산(CMO)하거나 위탁개발(CDO)하는 사업이 주력이다. IMM PE는 당시 CJ헬스케어 인수를 위해 현금이 필요했던 한국콜마로부터 두 사업부를 5125억원에 인수했다. 초기 단계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대형 CDMO 기업이 M&A 시장에 나오면서 인수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대형 제약사와 PEF 운용사들이 거론된다. CDMO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바이오 분야 확장에 나선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들의 참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뉴원사이언스의 실적은 순항하고 있다. 매출은 2020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3480억원으로 2년 만에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400억원대에서 550억원대로 불어났다. 올해는 매출 4000억원, EBITDA 6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조 및 생산은 외부 CDMO 업체에 맡기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면서 고객 수와 고객당 수

    2023.07.31 18:41
  • 주성ENG 2대주주 된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마켓인사이트 7월 27일 오후 5시 7분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장내에서 대거 매입했다. 최 회장 가족은 단숨에 지분을 9% 넘게 확보해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랐다. 최 회장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지분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UCK파트너스에 넘겨 손에 쥔 2700여억원 가운데 950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 최 회장과 자녀들은 주성엔지니어링 지분 9.08%(437만9421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최 회장 측은 이달 20일에서 26일까지 5거래일 동안 집중적으로 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사모았다. 총 매집금액은 953억원에 달한다. 최 회장이 8.66%(417만9421주)를 샀고, 자녀인 최정민 씨와 최인국 씨가 각각 0.21%(10만 주)를 매입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2만1000원에서 2만4200원 사이다. 최 회장 측은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선을 그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다. 창업자인 황철주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28.97%를 보유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연초 1만원 수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날 주가도 12.00% 급등한 2만6600원에 마감했다. 24일과 25일에도 각각 7.57%, 4.05% 올랐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자신이 보유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18.9% 중 9.3%를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19만원으로 매각 대금은 2741억원에 달했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최 회장 지분 인수와 동시에 두 차례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28일 자진 상장폐지를 신청했다. 최종적으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2023.07.27 17:59
  • SK에너지, 물류 플랫폼 굿스플로 인수

    ▶마켓인사이트 7월 20일 오후 3시 28분 SK에너지가 물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굿스플로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SK에너지의 도심형 물류센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최근 굿스플로 최대주주인 정태진 대표 등의 보유 지분 44% 등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해당 지분 가격은 250억~3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에너지, 삼화석유 등이 나눠 보유한 나머지 지분 15%도 전량 인수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자사가 투자한 공유택배 플랫폼인 줌마를 2020년 굿스플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분 4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합병사 경영은 기존 굿스플로 경영진이 맡았다. 이후 굿스플로의 성장세를 확인하자 인수를 결정했다. 굿스플로는 배송정보 솔루션,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한통운 국제사업부에서 근무하던 정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판매자들이 손쉽게 물류 발송과 모니터링, 배차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약 220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가량을 기록했다. SK에너지가 굿스플로 전체 지분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도심형 물류센터 사업을 크게 키우기 위해서다. SK에너지는 오는 10월 서울 양재동에 있는 대우주유소를 시작으로 주요 거점 주유소를 포장·배송·반품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도심형 물류센터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3월엔 굿스플로를 통해 네이버 및 한진택배와 협업해 소상공인이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더 착한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스플로 투자 및 인수 결정은 SK에너지 내 P&M CI

    2023.07.20 18:48
  •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中보다 무서운 유럽의 '현미경 M&A'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전 10시 45분 “탐은 났는데 문제는 가격이었죠. 자칫 ‘오버페이’로 비치면 주주들의 성화도 만만치 않았을 테고요.”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폴리이미드(PI)필름 제조사 PI첨단소재(사진) 인수합병(M&A)을 검토했던 한 대기업 관계자의 얘기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 프랑스의 특수소재업체인 아케마가 PI첨단소재 인수를 발표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케마는 바스프, 다우 등과 함께 세계 3대 화학사로 꼽힌다. 작년 상반기 PI첨단소재 매각이 본격화되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와 경합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베어링이 PI첨단소재 지분 54%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가 작년 12월 돌연 인수 의사를 철회하자 아케마는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결국 새 주인이 됐다. PI첨단소재가 올 들어 재매각 절차에 들어가자 다수 국내 기업도 회사를 들여다봤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매각 무산 후폭풍으로 PI첨단소재 주가는 베어링과의 계약 시점 대비 최대 절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매각 측은 1조원 이상의 가격을 고수했다. 실사에 참여한 일부 국내 기업 임원은 시너지가 뚜렷하다고 느꼈지만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세계 1위 PI필름社, 佛기업 품에PI첨단소재는 세계 1위 PI필름 제조업체다.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신들이 보유한 공장을 각각 현물 출자해 탄생했다. 두 회사가 현금 확보를 위해 합작사를 정리하자 토종 PEF인 글랜우드PE가 인수했다. PI필름은 영하 269도부터 400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수플라스틱이다. 철과 강도가 동일함에도 무게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 아케마의 PI

    2023.07.11 17:27
  • [단독] '2조원 대어' 의약품 도매사 지오영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7월 5일 오후 3시 25분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인 지오영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몸값’은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지오영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주요 자문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지오영의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조선혜지와이홀딩스(99.17%)다. 블랙스톤이 지주사의 약 71% 지분을, 지오영 공동창업자인 조선혜 회장과 이희구 명예회장이 각각 22%,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오영은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인 이희구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인 조선혜 회장이 2002년 세운 회사다. PEF와 함께 급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첫 도약은 2009년 골드만삭스 계열 PEF 운용사 골드만삭스PIA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다. 당시만 해도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 1000여 개 중소업체가 지역별로 난립하던 때였다. 지오영은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의약품 도매업체로는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전국적인 영업망과 유통망을 갖췄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케어베스트를 비롯해 성창약품, 동부약품, 남산약품, 연합약품 등을 M&A를 통해 흡수했다. 이후 골드만PIA에서 지오영 투자를 담당한 안상균 대표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창업해 2013년 독립하면서 해당 지분을 재인수했다. 블랙스톤은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지오영 경영권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기업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블랙스톤도 조 회장과 공동경영을 하면서 볼트온(유사기업) M&

    2023.07.05 18:06
  • 오픈놀·알멕·시큐센, 코스닥 상장 청약

    이번주에는 오픈놀, 알멕, 시큐센 등 세 곳과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한 곳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일반청약을 받는다. 오픈놀은 21, 22일 이틀에 걸쳐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은 165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000~1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로 최대 18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12년 설립된 오픈놀은 진학 및 창업 교육 등을 주요 사업으로 꾸리는 기업이다. 구인·구직을 위한 온·오프라인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이 주력 서비스다. 오픈놀은 조달한 공모 자금을 채용 시스템 고도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비철금속 제조사인 알멕은 20~21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지난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했다. 공모 희망가액은 4만~4만5000원이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시큐센은 모바일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 21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은 194만 주로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로 모집한다. 이번 공모로 38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19~20일에는 하나스팩29호(90억원)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과 수요예측을 한다. 공모가는 2000원이다.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06.18 18:01
  •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문앞 세일즈맨' 취급 받는 토종 PEF

    ▶마켓인사이트 6월 5일 오전 10시 15분 “출자자(LP)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없다지만 정말 답답할 노릇입니다.” 최근 만난 A연기금 고위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이달 들어 SK팜테코가 진행하는 6000억원 규모 소수지분 투자 유치전이 6곳 내외의 PEF 간 경쟁으로 좁혀졌는데, 이들 중 A연기금이 출자한 바이아웃 PEF만 3~4곳이라고 전하면서다. 이 관계자는 “바이아웃 PEF에 출자했을 땐 두 자릿수 이상의 성과를 기대했다”며 “하지만 잘해야 한 자릿수 수익을 보장받는 소수지분 투자에 바이아웃 PEF가 대거 뛰어들어 투자 전략이 혼선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아웃 PEF는 저평가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전문가들이 회사를 탈바꿈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쓴다. 난도가 가장 높은 전략으로 꼽힌다. 하지만 바이아웃 전략을 내걸고 연기금 등 기관으로부터 출자금을 받은 PEF들이 실제론 기업의 소수지분 투자에 줄을 서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선 소수지분 투자에 치중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기간 PEF는 ‘문 앞의 야만인들’로 불려왔다. 1989년 거래 규모가 25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했던 미국 PEF 운용사 KKR의 RJR나비스코 인수전을 다룬 동명의 베스트셀러에서 유래했다. PEF들은 야만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지만 허사였다. 피인수 기업의 오너와 이사회에 PEF는 여전히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는 두려운 야만인 같은 존재다. 한국의 토종 바이아웃 PEF는 예외다. 기업 오너와 이사회에 긴장감을 불러오는 야만인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이들의 환대를 받는 세일즈맨이란 평가가 많다. 소수지분 투자 거래를 따내기 위해 기업

    2023.06.13 18:11
  • '몸값 2조' 골프존카운티 상장 대신 매각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4시 36분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골프존카운티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기업공개(IPO) 대신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로 전략을 선회한 데 따른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의 전체 기업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경영권 지분 70%를 1조4000억원 수준에 매각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 IPO 주관을 맡았던 모건스탠리를 통해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묻고 있다. 연관 사업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과 국내외 PEF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꼽힌다. 골프존카운티 최대주주는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골프인프라투자다. 지난해 말 기준 골프존카운티의 보통주 54.83%, 전환우선주 3.54%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는 골프존뉴딘홀딩스로 지분 41.63%를 갖고 있다. 전환우선주는 1주당 보통주 10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시 MBK파트너스 측 지분율은 70%대로 늘고 2대 주주 지분은 30%까지 조정된다. 골프존카운티는 전국에서 18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골프존카운티 설립 당시 1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후 네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880억원을 투입했다. 회원제 골프장이 경영난으로 줄줄이 매물로 나오자 이를 싼 가격에 잇따라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2018년 레이크힐스 순천을 시작으로 선산CC, 제이스GC, 시사이드GC, 사천CC 등 9개의 골프장을 사들였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연결기준 30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2021년 10

    2023.05.23 17:49
  • "빠른 실행력 보고 토스 투자 결심"

    “우리가 추구하는 투자는 손안에 있는 새 한 마리를 잡는 게 아닙니다. 숲속에서 새 무리를 찾는 일입니다.” 포고스 사이아단 그레이하운드 대표는 17일 ASK 콘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투자를 이렇게 비유했다. 그레이하운드는 2019년 국내 핀테크기업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투자전문회사다. 그가 정의한 ‘손안의 새’는 향후 10년의 예상 현금흐름이 현재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인 곳을 뜻한다. 그는 “미국 대표 리테일기업인 메이시스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지만 미래 성장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숲속의 한 마리 새’는 현금흐름 비중이 기업가치의 35%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 사이아단 대표는 “나머지 65%는 가격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 대체불가능한 요인이 기업가치를 설명한다”며 “코카콜라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그레이하운드는 연간 내부수익률(IRR) 30~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도하는 정보기술(IT)·테크 등 성장기업 투자는 현재 기업가치에 반영된 미래 현금흐름이 5%도 되지 않는 기업을 뜻한다. 그는 회사의 투자 방식을 “숲속에서 여러 마리의 새를 쫓는 과정”이라며 “다만 이런 투자는 막대한 위험 부담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사이아단 대표는 △우수한 품질의 사업 모델 △확고한 신념을 지닌 경영진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이겨낼 수 있는 지배구조 등으로 확신을 주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토스에 투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토스는 간편결제 시스템에서 시작해 은행업, 증권 투자업 등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2023.05.17 18:35
  • "해외 매각될 수도"…HMM, 현대LNG해운 인수전 뛰어든다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전에 뛰어든다. 국가 전략물자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해외에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은 최근 현대LNG해운 본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대주주에 전달했다. 이에 대주주는 이달 말로 예정됐던 본입찰 일정을 다음달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현대LNG해운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치러진 본입찰엔 국내 기업은 불참하고 외국계 선사들만 참여했다. 상황을 관망하던 HMM이 인수전에 뛰어든 건 국내 LNG 밸류체인의 핵심이 되는 수송선사가 해외에 매각되는 데 대한 비판 여론 때문이다. 매각 성사 여부는 가격이 좌우할 전망이다. 대주주는 투자원금과 기간을 고려할 때 몸값으로 7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2023.05.11 20:42
  • [취재수첩] 행동주의 간판 '갓창환'의 민낯

    “최고경영진(CEO)을 어렵게 설득해 행동주의 펀드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했는데 정말 난처해졌습니다.” 한 대기업 임원 A씨는 한숨을 쉬면서 하소연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사태를 지켜보면서 주주행동주의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주주행동주의를 과소평가하다간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국도 미국처럼 주주를 경영의 중심에 두는 ‘주주 자본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봤다. 오랜 기간 재계에선 행동주의 펀드를 ‘기업사냥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폄하해 왔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순식간에 바뀌었다.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된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SM엔터에 대한 인수합병(M&A) 방식도 달랐다.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 차별이 없었다. 상장사 M&A 시 대주주에게만 ‘웃돈’을 제공해온 오랜 관행이 마법처럼 사라진 것이다. A씨는 기업과 주주가 서로 배려하면서 동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이런 인식 변화를 이끈 게 글로벌 사모펀드(PEF) KKR 출신인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얼라인파트너스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던 SM엔터 창업자 이수만 씨를 끌어내린 신생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다. 이 대표는 방송에 나와 “SM엔터 주가가 2025년 내 주당 30만원까지 갈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갓창환’으로 통한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중 행보’가 뒤늦게 드러나면서 자본시장 분위기도 싸늘해졌다. 지난 3월 이 대표는 개인법인 얼라인홀딩스가 보유한 SM엔터 1만 주를 장내에서 다 팔아치웠다. 동시에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공매도에 활용되는 대차거래로 제공해 수수

    2023.05.10 18:09
  • M&A 전문가들이 63빌딩 한화갤러리아로 몰려드는 까닭은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갤러리아로 몰려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다. 전략투자팀에는 메릴린치와 리만브라더스를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사모펀드(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본부장도 2020년 국내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았다. 시장에선 김 본부장이 유통사업을 키워 그룹 내 입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김 본부장은 유통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무로 경영 일선에 나섰고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의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며 유통 부문 신사업 전반에 관여했다. 올 3월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떨어져나오면서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화갤러리아는 대형 M&A 거래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기 직전인 2020년 말 부채가 1조5230억원에 달했으나 분할 이후 859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분할 이전 287%에서 100%까지 감소했다. 모회사인 ㈜한화가 증자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회사채 발행 등 추가적인 부채를 활용

    2023.05.01 15:54
  • [마켓PRO]재무 기반 다진 한화갤러리아 M&A 시장 출격하나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04월 26일 16:0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종목 집중탐구 분할·재상장 통해 '클린컴퍼니' 재탄생한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첫 독립 행보에 관심...조 단위 매물도 소화 가능 요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를 빈번하게 드나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대주주 일가의 삼남인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첫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내에선 김동선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다. 메릴린치와 요즈마그룹을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본부장도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에 독립에 나섰다. 시장에선 삼남인 김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그룹의 유통부문을 맡아 홀로서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김 본부장은 유통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무로 경영 일선에 나선 데 이어 지

    2023.04.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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