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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호 기자
    차준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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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차준호 기자입니다.

  • M&A 전문가들이 63빌딩 한화갤러리아로 몰려드는 까닭은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갤러리아로 몰려들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김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다. 전략투자팀에는 메릴린치와 리만브라더스를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사모펀드(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본부장도 2020년 국내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았다. 시장에선 김 본부장이 유통사업을 키워 그룹 내 입지를 굳히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김 본부장은 유통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무로 경영 일선에 나섰고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의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직하며 유통 부문 신사업 전반에 관여했다. 올 3월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떨어져나오면서 독립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화갤러리아는 대형 M&A 거래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갤러리아는 2021년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기 직전인 2020년 말 부채가 1조5230억원에 달했으나 분할 이후 859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도 분할 이전 287%에서 100%까지 감소했다. 모회사인 ㈜한화가 증자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회사채 발행 등 추가적인 부채를 활용

    2023.05.01 15:54
  • [마켓PRO]재무 기반 다진 한화갤러리아 M&A 시장 출격하나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04월 26일 16:0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종목 집중탐구 분할·재상장 통해 '클린컴퍼니' 재탄생한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첫 독립 행보에 관심...조 단위 매물도 소화 가능 요즘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를 빈번하게 드나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대주주 일가의 삼남인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첫 독립 행보에 나서면서 대형 M&A를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내에선 김동선 본부장이 직속 조직으로 관할하는 전략투자팀을 통해 잠재적인 M&A 기회를 살피고 있다. 메릴린치와 요즈마그룹을 거친 김병혁 상무를 중심으로 PEF 등을 거친 3~4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김 본부장도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서 6개월간 근무하며 M&A 및 IB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지난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약 2년 만에 독립에 나섰다. 시장에선 삼남인 김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그룹의 유통부문을 맡아 홀로서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태양광과 방산, 둘째 아들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김 본부장은 유통을 맡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정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상무로 경영 일선에 나선 데 이어 지

    2023.04.27 06:30
  • SK온, PEF서 1.5조원 추가 유치 눈앞

    ▶마켓인사이트 4월 20일 오후 3시25분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자회사인 SK온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눈앞에 뒀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블랙록, 중국계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등으로 구성된 MBK 컨소시엄은 SK온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앞두고 막바지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은 실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까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SK온의 기업가치는 이번 투자 이전 기준으로 22조원으로 평가됐다.SK온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유치 조건으로 2026년 말까지 SK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로 했다. IPO를 못하면 연 7.5~8.5%의 복리 수익률로 MBK 컨소시엄의 지분을 되사주기로 했다.SK온은 지난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으로부터도 총 1조32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12월에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2조원을 조달했다. 이번 MBK 컨소시엄 유상증자까지 끝나면 총 4조800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업계에선 SK온이 재무적으로 급한 불을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온은 투자금을 글로벌 설비를 확장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2023.04.20 17:49
  • 'M&A 귀재' 김병주 MBK 회장, 韓 최고 부자 올랐다

    아시아 최대 독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창업자 김병주 회장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자산가’에 올랐다. 2019년 보유 자산 15억달러로 23위에 랭크되면서 한국 부호 첫 30위권에 진입한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18일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김 회장은 97억달러(약 12조7884억원·순자산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80억달러로 2위였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51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억달러) 순이었다.김 회장은 2019년 15억달러 자산을 소유해 한국 부호 23위에 올랐다. 2020년 12위(19억달러), 2021년 13위(36억달러)로 10위권 밖에 있던 그는 2022년 77억달러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는 1위 자리를 꿰찼다.김 회장은 2005년 자신의 영문 이름(마이클 병주 킴) 이니셜을 따 창업한 MBK파트너스를 19년째 이끌고 있다. 기업의 경영권을 사고파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PEF 시장에서 창업 이후 줄곧 독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25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5대 운용사로 성장했다.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0대 시절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포드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86년 미국 골드만삭스에 입사한 데 이어 1997년 살로몬스미스바니의 아시아 최고운영책임자로 스카우트되면서 투자은행(IB) 뱅커로 경력을 쌓았다.본격적으로 PEF 산업에 뛰어든 건 1999년 글로벌 3대 PEF인 칼라일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다. 38세의 나이에 칼라일에서 4470억원

    2023.04.18 18:11
  • 서상준 EQT 한국법인 대표 "SK쉴더스 키워 '소상인 점포 무인화' 책임"

    “SK쉴더스를 제대로 키워 한국 소상인의 보안과 점포 무인화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서상준 EQT파트너스 한국법인 대표(사진)는 16일 기자와 만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고령의 업주가 아르바이트생 등과 야간까지 사업장을 지키는 근무환경은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는 지난 2월 SK쉴더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조원을 들여 기존 최대주주 SK스퀘어 등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한국 진출 후 첫 투자다. EQT파트너스는 기업결합신고 등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서 대표는 “국내 중소형 건물 약 30만 곳 중 SK쉴더스, 에스원 같은 전문업체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한 곳은 아직 10%가 안 된다”며 “노동집약적인 보안 시스템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고 이를 대체할 SK쉴더스의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서 대표는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SK쉴더스를 현재의 주력 사업인 물리 보안에 더해 ‘점포 무인화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그는 “무인 매장에서 카메라 및 센서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서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자동으로 출동을 요청하고, 더 나아가 보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SK쉴더스뿐”이라고 말했다.서 대표는 “350만 명의 소상인 중 1%만이 무인점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 비중이 수년 내 최소 10%까지 커질 것”이라며 “이 중 상당수를 SK쉴더스가 맡으면 기업가치는 급성장할

    2023.04.16 18:02
  • 에코프로비엠, 5000억 CB 발행 추진…"현 주가 대비 10~15% 할증"

    ▶마켓인사이트 4월 13일 오후 3시40분 2차전지 양극재업체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으로부터 최대 5000억원을 조달한다. 자금 조달 성공 여부는 2차전지업계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중대형 PEF, 자산운용사 등에 전환사채(CB) 투자제안서(RFP)를 배포했다.회사는 주주 배정 증자와 제3자 배정 증자 등을 고심하다 CB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CB 발행을 통해 4000억~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CB 발행 조건은 회사 측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주식 전환가격은 최근 주가 수준에서 10~15% 할증됐다. 쿠폰금리와 평균만기수익률(YTM)은 0%다. 투자자들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 주가 때문에 투자 여부를 고민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자금 조달을 확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종가(26만8500원)는 연초 9만3400원의 세 배 수준이다.에코프로비엠은 투자금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연산 18만t 수준인 양극재 생산 규모를 2027년 말까지 71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2023.04.13 17:55
  •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바디프랜드 발목 잡는 '검은 PEF'

    ▶마켓인사이트 4월 10일 오전 10시13분 안마의자 전문기업인 바디프랜드가 내홍을 겪고 있다. 바디프랜드를 공동 인수한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 사이에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수억원의 연봉을 받고 법인 자금으로 고급차를 샀다는 등의 폭로전도 벌어졌다. 투명 경영을 기본으로 하는 PEF업계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PEF업계는 노심초사다. 기업을 인수한 뒤 회사 가치를 높이면서 오랜 기간 쌓아온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서다.바디프랜드는 2021년 PEF 사이에 경영권 매각이 있었다. 당시 스톤브릿지는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브랜드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높이 평가하고 인수에 나섰다. 자금 모집을 위해 주요 펀드 출자자(LP)와 접촉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제안서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바디프랜드 2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강웅철 이사회 부의장의 오너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 강 부의장은 바디프랜드 창업 이전 현주컴퓨터 부도 처리 과정에서 잡음을 낸 인물이다. 바디프랜드에서도 자신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았다. 한국거래소가 바디프랜드의 기업공개(IPO) 심사에서 퇴짜를 놓은 것도 강 부의장 중심의 지배구조 때문이었다. PEF들의 불안한 동거스톤브릿지가 사실상 바디프랜드 인수를 포기했을 때 협업을 제안한 곳이 한앤브라더스였다. 한앤브라더스는 투자 이력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생 PEF였다. 하지만 무슨 수를 썼는지 바디프랜드 인수 자금을 지원해줄 LP들을 포섭했다. 당시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이었던 강 부의장이 스스로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확약서도 받아냈다. 다

    2023.04.11 17:59
  • [마켓PRO] 현정은, 2000억 배상금 어떻게…IB업계 "현대엘리 경영권 매각 가능성"

    이 기사는 04월 04일 13:57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쉰들러와 벌인 소송에서 패소해 최대 3000억원(지연 이자 포함)의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다. 현 회장은 2심 직후 1000억원을 납부했다. 2000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하는데 자금 확보 방안이 마땅치 않다. 시장에선 현대엘리베이터 사례가 주주대표소송으로 대주주가 경영권을 박탈 당한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현정은 IB 소집했지만 "마땅한 방안 없어"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다국적 기업 쉰들러가 제기한 주주대표소송에서 지난달 30일 대법원 최종 패소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 회장 측은 판결 직후 국내외 대형 증권사 IB 인력들을 소집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짜 올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현 회장 측은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자금을 확보할 방안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IB 관계자들은 "경영권 매각 외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달 창구가 회사가 아닌 현 회장 개인이다보니 뚜렷한 담보가 없어 PEF 등 재무적투자자(FI)를 백기사로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 재판은 2006년 현 회장이 자신이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금융사 5곳을 백기사로 들이면서 시작됐다. 현 회장은 우호지분 매입을 대가로 연 5.4~7.5% 수익을 보장해주는 총 10건의 파생상품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상품은 현대상선의 주가가 오르

    2023.04.04 15:00
  • [단독] 스위스 명품 위블로, 300억에 에코시계 품었다

    ▶마켓인사이트 3월 27일 오전 9시41분글로벌 명품 그룹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계열사인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사진)가 한국 시계 소재·부품 제조업체인 에코시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코시계는 시계 베젤(테두리)에 쓰이는 핵심 부품인 세라믹을 제조해 여러 명품 브랜드에 납품해온 강소업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블로는 고영곤 에코시계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100% 중 7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맺었다. 거래금액은 약 300억원이다.에코시계의 전신은 1986년 설립된 진성시계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명백화점에 직영 매장을 열고 저가형 시계를 팔았다. 외환위기(IMF) 때 타격을 입자 1999년 상호를 바꾸고 유명 브랜드에 반제품 시계를 납품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모델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2008년부턴 위블로, 스와치 등 글로벌 수요처를 확보해 세라믹 등 부품을 납품해왔다. 2014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 때 위블로와 세라믹 신소재 핵심 부품 개발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향후 10년간 5000만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기도 했다.위블로는 에코시계와 거래를 이어오다가 기술력을 눈여겨보고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시계는 광물인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1450도 이상 고온으로 구워내 시계에 사용되는 세라믹을 생산한다. 에코시계의 세라믹은 긁혀도 흠집이 거의 나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데다 경쟁사 대비 색감이 뛰어나 주목받아 왔다.서울 성동구에 본사를 둔 에코시계는 한때 중국 선전에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2013년 경기 광주로 생산거점을 옮겼다.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

    2023.03.27 17:47
  • SM엔터 공개매수 마무리…주가는 곤두박질

    ▶마켓인사이트 3월 27일 오전 11시19분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에 성공해 최대주주(39.91%)에 올랐다. 공개매수 이슈가 사라지면서 SM엔터 주가는 9만원대로 수직 낙하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진행한 SM엔터 공개매수 경쟁률은 2.2655436 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지분의 35%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이기로 한 이번 공개매수에 목표 물량의 두배가 넘는 1888만227주가 청약에 참여한 결과다.공개매수 청약이 목표를 초과하면서 주주들은 청약 주식의 44%만 팔 수 있다. 하이브는 15.8% 중 6.97%가량을 매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 4.17%를 보유한 컴투스도 공개매수에 참여했다.반면 하이브에 대주주 지분을 팔고 지분 3.6%를 남겨둔 이수만 SM엔터 창업자는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았다.SM엔터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15.02% 급락한 주당 9만11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매수하지 않는 잔여 주식 1054만여 주가 28일 매매 금지가 해제되면서 한꺼번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SM엔터 주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진 건 하이브가 주당 12만원 공개매수를 선언했던 지난달 10일 후 처음이다.차준호 기자

    2023.03.27 17:02
  • 힘세진 행동주의 펀드…주총 앞두고 기업 초긴장

    [한경ESG] ESG NOW행동주의펀드에 ‘공격’받은 한국 기업이 3년 새 6배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았다. 최근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진과 손잡고 최대주주의 이사회 영향력을 무력화하는 등 전례 없는 행동주의 캠페인이 속출하고 있다. 주주행동주의가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어젠다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보편화하면서 지배구조가 낙후한 기업에 대한 공세 강도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본다. 행동주의가 국내에 일반화하면서 ‘기업 사냥꾼’ 등으로 평가절하하던 과거의 이분법적 시간도 유효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동시에 지배구조 투명화를 빌미로 기업의 성장 동력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글로벌 의결권 조사기관인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제안 등을 통해 캠페인을 벌인 한국 기업은 지난해 47곳이었다. 미국(511곳), 일본(107곳), 호주(61곳), 캐나다(53곳)에 이어 세계 5위다.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받은 한국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 27곳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47곳으로 급증했다.증권업계에서는 “한국이 조만간 호주와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양적·질적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대상의 캠페인에 이어 7대 금융지주사를 대상으로 배당 성향을 순이익의 50%로 높이라는 주주제안을 벌이고 있다. 신생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은 차석용 전 LG생

    2023.03.07 06:00
  • [단독] 카카오의 반격…"SM엔터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까지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개매수를 7일부터 26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진행한 SM엔터 공개매수에 23만3817주(0.98%)가 응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목표치인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15.78%를 확보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이 전 총괄의 잔여 지분 3.65%를 포함하면 총 19.43%다.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개매수를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차준호 기자 

    2023.03.07 04:00
  • 방시혁 "글로벌 인지도 높여야"…SM엔터 인수 '錢의 전쟁' 나서

    하이브와 카카오가 벌이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쩐의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하이브가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금 확보에 나서면서다. 투자 유치가 마무리되면 하이브는 지난달 선제적으로 오일머니 약 1조2000억원을 유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응할 실탄을 갖추게 된다.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다. 하이브는 최근 몇 년간 해외 경쟁사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1兆 대 1兆…2차전 앞두고 실탄 장전SM엔터 인수를 위해 구성된 하이브 내 상황실은 휴일인 5일에도 카카오 동향 파악과 추가 지분 확보 논의로 분주했다. 6일부터 9일까지는 SM엔터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NDR)를 연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주주제안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다. 시장에서는 1 대 1로 이뤄지는 이 자리에서 하이브가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SM엔터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이브는 지난 2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4229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지난 1일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주가가 주당 인수가인 12만원 위로 치솟으면서다. 지난 4일 법원 결정으로 9.05%에 달하는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를 인수하려던 카카오의 계획은 무산됐지만, 카카오의 경영권 인수 의지는 여전히 큰 것으로 하이브는 보고 있다. 추가 지분 확보에 속도를 늦출 수 없는 배경이다.하이브가 재차 공개매수를 실시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 기관들과 접촉해 지분을 사들이는 블록딜

    2023.03.05 18:20
  • [단독] '1兆 실탄' 확보 나선 하이브

    하이브가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카카오와의 전면전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실탄을 충전하기 위해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회사 및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최대 1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물밑 접촉에 나섰다. 주관사는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지난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싱가포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조달한 9억달러(약 1조1540억원)에 맞먹는 실탄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SM엔터 인수 2차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에게서 SM엔터 지분 14.8%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안정적 경영권 확보까지는 갈 길이 멀다. 법원이 카카오의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9.05%) 인수에 제동을 걸며 고비를 넘겼지만, 카카오는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전면전을 선언했다. 하이브는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SM엔터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차준호 기자 

    2023.03.05 18:19
  • 분쟁 대응에 곳간 축난 SM엔터…재계약 앞둔 아티스트 이탈 우려도

    ▶마켓인사이트 3월 1일 오후 4시35분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놓고 카카오와 하이브, 얼라인파트너스가 벌이는 분쟁 과정에서 당사자인 SM엔터의 속은 곪아가고 있다. 분쟁 대응에 회삿돈 수백억원이 쓰이며 곳간은 비어가고 소속 아티스트를 포함한 구성원의 이탈 우려도 커졌다. 분쟁이 장기화하면 회사 경쟁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인수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한 SM엔터 현 경영진은 경영권 방어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추산된다. 우선 전략 컨설팅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고용하는 데 약 2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호 주주들로부터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도 여섯 곳이나 고용했다. 통상 한두 곳의 업체를 고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례없이 큰 규모다. 이들 업체에만 최소 10억~20억원을 지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의결권 수집에는 임직원도 동원되고 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기관을 찾아가 의결권 행사 때 현 경영진의 손을 들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성수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회(NDR)를 열고 해외 투자자를 만나 설득하고 있다.SM엔터는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 중 635억원어치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는 명분이지만 주가 상승을 유도해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어렵게 하려는 움직임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하이브가 즉각 해당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자사주 매입 작업을 저지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소속 아티스트

    2023.03.01 18:16
  • 하이브, SM엔터 공개매수 실패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5시10분하이브가 공개매수로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공개매수 마감일인 28일 SM엔터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주당 12만원을 웃돌면서다. 확인되지 않은 기타법인이 이날에만 1339억원어치(108만7801주)를 사들이며 공개매수 무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측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SM엔터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6.07% 오른 주당 1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12만원을 밑돌았지만 오전 9시 반께부터 기타법인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이브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공개매수로 SM엔터 주식을 최대 595만1826주(약 25%)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리 사들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14.8%를 포함해 총 40% 지분을 확보한 뒤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었다.시장에서는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일반주주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M엔터 주가가 2월 15일 처음 12만원을 뚫은 뒤 10거래일 연속 12만원 위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기존에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도 마지막 날 주가를 보고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하이브의 ‘선공(先攻)’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SM엔터 인수전은 2차전에 돌입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전 총괄이 카카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판단이 나오는 대로 카카오가 별도의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차준호 기자

    2023.02.28 18:26
  • '전략 수정' 외친 카카오…SM엔터 공개매수 시사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4시27분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을 강력 시사했다. 28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엔터는 27일 김성수 대표 명의의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 3사 간 사업 협력 계약이 SM엔터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파트너십 존속을 위협하는 사실 왜곡으로 이런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카카오와 긴밀히 협의해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카카오는 그동안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한 9.05% 지분 확보가 경영권 목적이 아니라 수평적 사업 협력 차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 입장문에서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하지만 시장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한때 13만원을 훌쩍 넘어섰던 SM엔터 주가가 12만원 초반대로 내려가자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을 우려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SM엔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8% 하락한 주당 12만3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단가인 12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하이브는 이날 “(카카오의 입장문이) SM엔터와의 사업적 협력 대신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선언인지 입장을 밝히는 것이 자본시장 참여자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

    2023.02.27 18:31
  • "하이브, 더는 못 참아"…카카오, SM엔터 '맞불 공개매수' 시사

    ▶마켓인사이트 2월 27일 오후 5시43분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28일 하이브의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는 이날 김성수 대표 명의의 입장문에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 3사 간 사업 협력 계약이 SM엔터 기존 주주의 이익을 훼손한다는 하이브의 주장은 파트너십 존속을 위협하는 사실 왜곡으로 이런 상황을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카카오와 긴밀히 협의해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SM엔터 경영권 인수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업 협력 계약 놓고 공방전카카오는 그동안 SM엔터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를 통한 9.05% 지분 확보가 경영권 목적이 아니라 수평적 사업 협력 차원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이날 입장문에서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전략 선회의 배경은 ‘하이브의 사실 왜곡’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하이브는 앞서 지난 24일 카카오와 SM엔터가 7일 맺은 사업 협력 계약과 신주 인수계약이 주주 가치를 침해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계약에 따르면 카카오는 SM엔터가 향후 추가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경우 신주를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 SM엔터의 국내 음반 및 음원 유통 권리도 카카오엔터에 배타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아티스트들의 북미 및 남미 매니지먼트 업무는 양사가 미국에 신설할 50 대 50 합작사에 이관하기로 했다.카카오엔터는 입장문에서 “신주 인수계약에 포함된 우선협상권은 소

    2023.02.27 18:31
  • 발렌베리家 사모펀드, SK쉴더스 3조에 인수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국내 2위 보안업체 SK쉴더스(옛 ADT캡스) 지분 약 70%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거래 규모가 3조원이 넘는 ‘빅딜’이다.▶본지 2022년 11월 3일자 A1, 13면 참조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의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 보유 지분(63.10%) 중 약 33%, 2대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 보유 지분(36.87%) 전량을 매입하는 계약을 이번주 맺는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 참석해 현지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SK쉴더스 기업가치는 전체 주식가치와 순차입금(2조원)을 합해 4조원 후반~5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EQT파트너스는 차입금 인수분을 포함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SK그룹은 지분 약 30%를 보유한 2대주주로 남아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양측은 SK쉴더스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안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18년 맥쿼리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PEF인 칼라일로부터 2조9700억원(순차입금 1조7000억원 포함)에 사들였다. SK텔레콤이 2021년 사업부문(SK텔레콤)과 투자부문(SK스퀘어)으로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 자회사가 됐다. SK쉴더스는 국내 물리보안 시장 2위 사업자다. 에스원(시장 점유율 50%대)에 이어 3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쉴더스 투자 3년 만에 SK스퀘어, 1조 차익 얻어EQT, 쉴더스 인수로 국내 첫 진출…"아시아 대표 보안업체로 육성"SK텔레콤의 인적 분할로 2021년 11월 출범한 SK스퀘어는 유망 투자처를 발굴·투자해 가치를 키운

    2023.02.26 18:18
  • '대우조선 빅딜 자문' 율촌 이진국 1위…라이징 스타는 황병훈

    이진국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2022년 국내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분야에서 실적 1위에 올랐다. 10년 차 이하 변호사 중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떠오르는 별)에는 황병훈 율촌 변호사가 꼽혔다. 지난해 M&A 시장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자본시장 위축으로 ‘상고하저’를 보였지만 10위 안에 든 변호사는 모두 조(兆)단위 대형 거래를 두루 자문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율촌 이진국, M&A 자문 정상에2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로펌의 M&A 자문 실적(경영권 거래·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11년 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파워 변호사 부문’에서 이진국 율촌 변호사가 총 7조737억원 규모의 거래를 맡아 선두에 올랐다.이 변호사는 대외활동 등으로 인지도를 쌓기보다는 묵묵히 본업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2015년에도 파워 변호사 1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 M&A에서 인수 측인 한화그룹을 자문했다. 우발채무 여부 등 검토사항이 많아 신속한 판단이 요구된 거래였다. 네이버가 1조6700억원을 투입한 포시마크 인수 거래도 그의 손을 거쳤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국 현지 로펌과 협상하며 성공적인 인수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1조1300억원 규모의 LS니꼬동제련 거래에선 매각 측인 니꼬그룹을 자문했다. 이윤재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지누스를 현대백화점에 매각하는 거래(8946억원)에선 매각 측을 도왔고, 롯데그룹의 미니스톱 인수(3133억원)에도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2위는 총 5조1912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한 장재영 세종

    2023.02.26 18:12
  • 하이브, 한박자 빠르게 SM엔터 품었다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전 11시46분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 인수를 한박자 빠르게 마무리했다. 하이브의 경영권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현 SM엔터 경영진도 22일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업 방안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하이브는 이날 이 전 총괄이 보유한 SM엔터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잔금 지급을 완료했다. 당초 다음달 6일 인수대금을 납입해 지분 취득을 확정하려 했지만 앞당겨 마무리했다. 이번 거래로 하이브는 SM엔터 최대주주에 올랐다. SM엔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하고 카카오 측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하이브는 이 전 총괄 지분 인수와 동시에 다음달 1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지분 25%를 추가 확보하는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하이브는 SM엔터 지분 39.8%를 보유한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1.94% 하락한 12만11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과 근접해졌다.SM엔터 경영진은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업 방안을 공개하며 하이브에 맞섰다. 카카오의 플랫폼 역량과 SM엔터가 보유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간 시너지가 뚜렷할 것이란 청사진을 밝혔다. 카카오는 7일 SM엔터가 발행한 신주와 전환사채를 인수해 SM엔터 지분 9.05%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유치금이 24일 납입되면 하이브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SM엔터 경영진은 이날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등을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사내이사 전원은 연임 없이 물

    2023.02.22 19:20
  • 김앤장, 미니스톱·일진머티리얼즈·쌍용차 등 대형 M&A 자문

    지난해 인수합병(M&A) 법률자문 부문에선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지난해 본계약 체결 발표 기준으로 61건, 18조5755억원 규모의 거래를 자문해 법률자문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가리지 않고 대형 거래에 두루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대표적으로 거래 금액이 2조7000억원에 달했던 롯데그룹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거래에서 인수 자문을 맡았다. 2조4000억원 규모의 메디트 거래에선 매각 측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이 밖에 한앤컴퍼니가 1조5950억원을 투입해 SKC의 필름사업부를 인수하는 거래도 김앤장을 거쳤다.차준호 기자

    2023.02.14 18:42
  • SM 경영진의 반란, 불씨된 한 줄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마켓인사이트 2월 14일 오후 3시52분“라이크기획과의 거래가 부당지원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고발되는 경우 거래에 지시·관여한 임직원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음.”지난 1월 19일. 회사로부터 전달된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라이크기획 관련 현안 검토’ 보고서를 받아든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사진)는 허탈함을 숨길 수 없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이 전 총괄과 함께 김영민 한세민 남소영 정창환 이강복 채희만 등 전 이사진 7명에게 제기한 소송의 영향을 다룬 의견서였다.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와 현 이사진은 소송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김앤장뿐 아니라 법무법인 광장과 세종의 의견서에도 이 전 총괄과 전직 이사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담겨 있었다.이로부터 나흘 전인 1월 15일. 이 전 총괄은 현 대표들이 회사를 바꿔야 한다며 제안한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 프로듀싱 권한 분산,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등을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얼라인 측이 이사회에 진입하거나 기관에 이사 추천권을 넘기는 것은 반대했다. SM엔터 경영진은 이날 해당 내용이 담긴 지배구조개편안을 외부에 발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전 총괄은 두 공동대표에게 “우리가 ‘원팀’이 돼 외부의 공격을 극복해보자”며 신뢰를 보였다. 운명 가른 긴박했던 한 주하지만 얼라인 측은 해당 지배구조개편안은 이사 지명권을 여전히 이 전 총괄이 쥐겠다는 ‘꼼수’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괄과 전임 이사 7인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총괄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두 현직

    2023.02.14 18:18
  • SM엔터 의결권 전쟁 돌입…투자자는 웃는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의 대주주 지분을 사들인 하이브가 SM엔터 경영을 새로 이끌어갈 이사 후보를 이번주 확정한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SM엔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수만 없는 SM’을 선언한 현 경영진 및 카카오 연대와 이사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벌이기 위해서다. SM엔터 경영권 전쟁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다.하이브는 SM엔터 이사 후보로 ‘빅샷’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된다. 방탄소년단(BTS)을 키운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걸그룹 뉴진스를 글로벌 아티스트로 키워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등이 후보로 꼽힌다. 경영권 향방은 주주들의 표심에 달렸다. 표대결을 앞두고 SM엔터 주가도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주 하이브 측 이사 후보 윤곽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16일까지 주주제안을 통해 새로운 SM엔터 이사회 후보 명단을 회사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주주제안은 작년 주총 기준 6주 전까지 내야 한다. 하이브는 주주제안권이 없다. 이번 주총에선 작년 말 기준 주주들만 제안권을 가져서다. 이 때문에 하이브를 대신해 이 전 총괄이 이사 후보를 제출하는 형식을 취할 예정이다.현 SM엔터 이사진 4명의 임기는 다음달 동시에 종료된다. 이수만 전 총괄에게 반기를 든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카카오,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연임을 추진하면서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리기로 했다. 우군으로 나선 카카오의 배재현 수석부사장(투자총괄 대표)도 비상근 이사 후보로 거론된다.하이브는 현 SM엔터 경영진 측 이사 선임을 막고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지분 40%(이 전

    2023.02.12 17:27
  • 하이브, SM엔터 인수전 참여…이수만 지분 등 공개매수 검토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단일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전량(18.46%)과 소액주주 지분을 함께 인수해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총괄에게 등을 돌린 경영진과 손잡은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지형을 바꿀 역대급 경영권 전쟁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본지 2월 9일자 A19면 참조하이브는 9일 “SM엔터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인수 금융 주선을 맡은 국내 대형 증권사와 공개매수 가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SM엔터 주가는 0.2% 하락한 주당 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서는 30.98% 급등했다.하이브가 SM엔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창업자인 이 총괄이 경영진과 갈등을 빚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잃은 이 총괄이 자신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할 협상 파트너로 하이브를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감지한 SM엔터 경영진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어렵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장은 해석했다. 증자를 완료하면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한다.이 총괄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신주 발행은 위법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하이브가 공개매수를 선언하면 카카오도 단가를 높여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포함한 소액주주들은 양

    2023.02.09 20:57
  • 주총 앞두고 전운 감도는 SM엔터…하이브, 카카오와 맞붙나

    ▶마켓인사이트 2월 8일 오후 5시36분SM엔터테인먼트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손잡고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에게 등을 돌린 경영진이 지난 7일 카카오까지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다. 이 총괄은 보유 지분을 높은 가격에 팔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협상 파트너로 거론된다. 하이브는 이 총괄 지분과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vs 하이브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최근까지 SM엔터에 대한 공개매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국내 대형 증권사가 자문 및 인수금융 주선을 맡아 주당 11만~12만원으로 공개매수 가격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가 이 총괄 보유 지분 전량과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시장에서는 SM엔터와 카카오가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 7일 기습적으로 긴급 이사회를 연 것도 이 총괄이 하이브와 물밑 협상을 벌이는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주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임시주총에서 하이브와 표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대비했다는 얘기다. 다만 SM엔터와 카카오 측은 “유상증자는 사업 시너지를 위한 것이며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 총괄은 이날 오후 SM엔터의 신주 및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카카오의 지분 확보를 저지하는 동시에 하이브 등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려는 행보로 시장은 보고 있다.SM엔터는 7일 회사 지분 약 9.05%에 해

    2023.02.08 18:02
  • 토종PEF 울리던 '세금 역차별' 해소…"외국자본 투자 활발해질 듯"

    ▶마켓인사이트 2월 6일 오전 9시57분토종 사모펀드(PEF)들이 해외 기관투자가 자금을 유치할 때 받아온 ‘세금 역차별’ 문제가 해소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국내 PEF업계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면서 금융산업이 한층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에는 국내 PEF가 투자로 얻은 수익을 해외 출자자(유한책임사원·LP)에게 돌려줄 때 소득 원천(배당·이자·양도소득 등)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동안은 해외 출자자가 국내 PEF로부터 분배받은 수익을 모두 배당으로 간주해 최대 20%에 달하는 배당소득세를 부과해왔다. 거주지의 배당소득세율이 20%보다 낮은 경우 해당국 세율로 한국 과세당국이 원천징수해왔다.PEF의 투자 수익은 대부분 주식 양도차익에서 발생한다.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주식 양도차익으로 얻은 소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내면 된다. 조세조약상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권은 국내에 없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는 거주지에서 내면 된다. 미국 델라웨어 등 양도세가 없는 지역에 본사를 둔 투자자는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그동안 글로벌 PEF들은 이런 혜택을 누려왔다. 국내 PEF가 역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해온 이유다. 투자자에게 돌려줄 세후 수익률이 글로벌 PEF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인수전에서 과감한 인수금액을 제시하지 못해 고배를 마시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학계에서도 “PEF 투자 수익을 배당으로 간주하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스

    2023.02.07 18:32
  • 햄버거 M&A 잘 풀린다고?…"곳곳에 걸림돌"

    지난해 한꺼번에 매물로 나왔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주인 찾기 작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FC코리아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오케스트라PE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됐고, 맘스터치는 홍콩계 투자회사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KFC를 비롯해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글로벌 본사가 있는 브랜드는 본사와의 가맹 조건 협상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최종 매각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FC글로벌 본사와 KFC코리아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오케스트라PE는 한국 가맹점 선정 시 글로벌 본사의 최종 승인을 거쳐야 하는 절차를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케스트라PE는 KFC글로벌 대주주인 얌브랜즈와의 협상 끝에 해외 본사 직영으로만 운영되던 한국KFC를 가맹사업자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냈다”면서도 “본사의 최종 승인이 없으면 가맹사업을 하기 어려운 구조여서 실효성에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얌브랜즈는 KFC코리아를 운영하던 KG그룹과도 갈등이 있었다. 지난해 7월 KFC코리아는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한정판 ‘민트초코 디핑 치킨’을 선보였다. 이 제품 출시에 대해 KFC 본사와 얌브랜즈는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얌브랜즈는 KFC코리아의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KFC코리아가 매물로 나오게 된 주요 배경이다.글로벌 본사가 깐깐한 기준을 적용하는 곳은 KFC뿐만은 아니다. 한국맥도날드의 사업권 매각을 결정한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매각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새 인수자는 반드시 개인이고 외식업 경험을

    2023.01.29 17:42
  • SM엔터 이사회 반란에…재계 "불길 번질라" 긴장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일 최대주주를 배제한 채 주주 행동주의펀드와 손잡고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편하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모아 창업주로부터 경영권까지 박탈하는 미국식 주주 행동주의가 국내에서도 현실화하면서 파장이 다른 기업들까지 확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엔터 이사진이 20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여온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포함하는 등 12개 주주제안을 받아들인 데에는 얼라인 외 또다른 복수의 기관투자가가 중심이 돼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현 이사진을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기관 등은 얼라인 측과 별도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인 에스엠브랜드마케팅 부당 지원 △SM엔터가 와이너리, 외식업, 부동산업 등 무분별한 신사업 진출로 적자를 키운 점 등을 이유로 주주제안에 나서 현 이사진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SM엔터 이사회는 3월 주총에서 얼라인 및 다른 기관과 대립해 표대결을 벌여도 경영권 방어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주총에서도 얼라인은 감사인 선임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의 지분을 위임받아 33%의 지분을 확보해 참석주주 과반의 찬성을 이끌어냈다. 반면 이수만 총괄은 자신의 지분 외에 4%를 위임받는 데 그쳤다. SM엔터 사내이사진이 이 총괄의 친인척인 이성수 대표,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 총괄과 함께 일해온 탁영준 대표 및 박준영 이사 등 최측근으로 구성돼 있지만 얼라인과 손잡을 수

    2023.01.24 17:28
  • [차준호의 딜 막전막후] K콘텐츠 油田에 베팅한 오일머니

    “당장 사우디행 비행기를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지 정말 초조했죠.”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 국부펀드(GIC)로부터 1조154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 관계자에게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지난해 11월을 꼽았다. 배재현 부사장이 이끄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은 이즈음 GIC와 투자 유치 논의를 먼저 끝낸 뒤 PIF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PIF가 내부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답변을 주기로 한 지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되지 않았다.이는 다행히 월드컵 때문에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투심위 전날 열린 경기에서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꺾자 온 국민이 축제를 벌였고, PIF 의사결정자들도 ‘자체 휴가’에 들어갔던 것. 카카오 관계자들은 사우디가 조별 리그를 통과해 공백이 길어졌다면 거래 완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사활 걸었던 투자 유치카카오팀이 이렇게 초조할 수밖에 없었던 건 카카오엔터가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카카오엔터의 확장엔 거침이 없었다. 상장에만 성공하면 기업가치 20조원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꿈을 앞세워 유망한 기획사·제작사를 쓸어 담았다. 보유 현금이 바닥을 보였지만 언제든 외부에서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전 세계 유동성 파티가 끝나자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해 초 1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한 KKR,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막판에 투심위 부결을 이유로 발을 뺐다.감춰져 있었던 문제들도 불거지

    2023.01.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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