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입주 지정 기간 중 잔금 완납 가구 비중)이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와 금리 안정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5개월째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국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 '솔솔'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전달(77.1%)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73.6%로 집계됐다. 2017년 4월 이후 5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은 2021년 12월(92.4%)을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하다가 올해 2월 소폭 회복하더니 3월 다시 내려앉았다.

지방 아파트 입주율은 2월 60.4%에서 3월 62.7%로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60%대에 머무르고 있다.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5.5%로 가장 많았다.

입주율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선행지표 격인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개선되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84.7로 전달(80.2) 대비 상승했다. 작년 11월 46.3에서 5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71.0→79.1)과 광역시(75.4→89.3)는 이달 입주전망이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지방 도 지역은 87.3에서 83.3으로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입주율은 하락 추세임에도 규제 완화와 금리 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