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혜림건설

모아엘가 '브랜드 파워' 입증
검단신도시·포천서 '완판 행진'
서울 첫 진출 분양사업도 48대 1
35년 기술력에 주거 트렌드 반영
LH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되기도

정비사업으로 '조직 리디자인'
혜림건설 직원들이 서울 중화동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모델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혜림건설 직원들이 서울 중화동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 모델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주택업체인 혜림건설이 부동산 업계에 알려진 건 오래되지 않았다. 2008년 설립된 시공 전문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회사가 쓰는 아파트 브랜드 ‘모아엘가’는 잘 알려져 있다. 1986년 서광건설산업에서 시작해 35년간 주택 건설 외길을 걸어온 모아주택산업의 브랜드여서다. 혜림건설은 모아주택산업의 주력 계열사다. 혜림건설은 ‘좋은 집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주거 철학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도 강화하며 수주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충남 아산 신창 등 전국 8개 단지에서 5779가구의 모아엘가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람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아파트
모아엘가 아파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여러 건설사가 합동으로 분양에 나섰다. 당시 ‘검단신도시 모아엘가 그랑데’가 401가구 모집에 3928명이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이 9.8 대 1로 합동 분양 단지 중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상반기 경기 포천2지구에 선보인 ‘포천 모아엘가 리더스파크’도 정당계약 4일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혜림건설의 첫 서울 진출작이자 하반기 첫 분양사업인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도 관심을 끌었다. 평균 경쟁률 48.48 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성실 시공에 덧붙여 변화와 창의적 실천을 거듭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혜림건설은 연내 아산 신창, 강원 춘천 학곡 등 전국 8개 단지에서 5779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재개발과 도시개발사업, 공급이 뜸했던 지역 등에서 나온다.
35년 이어온 주택 명가 모아엘가
혜림건설은 본사를 광주광역시에 두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지사를 설립하고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30년 뒤에도 흔들림 없이 주택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서울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모아엘가가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다. 모아주택산업이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주거문화’를 지향해 온 덕분이다. ‘좋은 집 짓기’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다.

모아주택산업은 설립 이후 내실 있는 성장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주택건설의 날’ 대통령 산업표창을 받았고 2011년에는 총 125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종합평가에서 12개 건설사만 선정하는 우수시공업체 영예도 안았다.

모아주택산업은 혜림건설을 비롯해 덕평산업개발, 한아건설, 모아건설산업, 한듬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시공은 혜림건설과 모아건설산업이 주로 맡고 있다. 한아건설과 덕평산업개발은 시행이 강점인 회사다. 한듬은 모아주택산업이 인수한 조경 전문기업이다. 모아엘가 아파트가 자연친화적인 조경 특화 단지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다.

혜림건설을 비롯한 모아주택산업 그룹은 그동안 아파트 2만3000여 가구를 공급해 왔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 책임시공, 높은 경영 성과 등을 인정받아 광주시로부터 ‘2018년 우수시공 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아주택산업이 성장하는 데 굴곡이 없었던 건 아니다. 모아주택산업은 ‘미래도’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모아건설과 한 회사로 출발했다가 2000년대 초 동업 관계를 정리하고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이후 모아주택산업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인 모아엘가를 앞세워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적극 나서 변화 선도
2014년 최석준 혜림건설 대표(부회장)가 취임하면서 회사의 분위기와 체질이 많이 개선됐다. 최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는 말처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동안 주력해 오던 공공택지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재개발·재건축·도시재생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업무영업팀과 사업분석팀 등을 새로 만들어 회사체제를 정비했다. 2015년에는 정비사업팀도 신설했다. 그 결과 첫 정비사업인 대구 백조2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후 대전 목동4구역 재개발, 춘천 약사5구역 재건축정비사업, 서울 면목4구역 재건축정비사업, 광주 계림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원주 단구동14통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청주 모충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냈다.

혜림건설은 지방 기업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무대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정비사업, 도시재생, 자체 개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015년 정비사업에 첫발을 들인 이후 수주한 정비사업 규모만 총 7685억원에 이른다.

2015년 이후 혜림건설이 분양을 완료한 사업지는 원주혁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광주 하남지구, 목포 용해지구 등 17곳 총 8459가구에 이른다. 이 중 정비사업 물량이 4382가구로 절반이 넘는다. 혜림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만 인천 검단, 아산, 순천, 광주, 대구, 춘천 등 19곳이다.

중장기 비전도 마련했다. 혜림건설을 비롯한 모아주택산업 계열의 통합 매출을 5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혜림건설 관계자는 “6개 자회사로 분산된 힘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응집해 주거서비스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브랜드도 강화하고 관련 분야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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