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블루칩 단지' 1만2677채 쏟아진다
올 가을 분양시장은 '블루칩 풍년'이 될 전망이다. 추석 이후 판교 · 광교 등 관심을 끄는 2기 신도시 5곳에서 1만2600여채가 무더기로 공급될 예정이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들이어서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녹일 불씨가 될지 관심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주변단지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어 실수요자라면 청약 일정을 꼼꼼히 챙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판교 · 광교 · 김포 등에 분양 봇물

추석 이후 '블루칩 단지' 1만2677채 쏟아진다
19일 주택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로 공급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추석 이후 판교 광교 김포 파주 동탄 등 2기 신도시에서 1만2677채(17개 단지 · 임대 포함)를 쏟아 낸다.

김포한강 신도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전체 8개 단지(5628채)가 분양몰이에 나선다. 이어 교하운정 3566채(3개 단지),광교 3277채(4곳),화성동탄 · 판교에서는 1개 단지(28채,178채)씩 공급된다.

판교에선 내달 호반건설이 178채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 161~165㎡형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일성건설은 김포한강 신도시에서 복층 타운하우스 168채를 내달 1일 분양 준비 중이다. 일부 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신건영도 같은 달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휴먼빌'이란 타운하우스를 내놓는다. 총 28채에 253~280㎡형까지 대형으로만 설계됐다.

11월에는 아이에스동서가 광교 신도시에서 '광교에일린의뜰'이란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전체 240채 규모의 대단지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A10 · 26 · 27블록에서 10년짜리 공공임대 아파트 337채에 대한 계약자를 모집한다. 10년간 전세보증금과 월세만 내고 살다가 계약만료 이후 분양으로 전환받을 수 있다. 롯데건설은 연말쯤 파주 교하운정에서 1880채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통장별 청약 전략

청약저축 가입자라면 광교와 김포 한강,파주 교하운정 등에서 나오는 분양전환형 임대물량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수도권에서 앞으로 나올 보금자리주택과 위치와 가격을 비교,청약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청약저축 납입 횟수가 많은 가입자들은 광교신도시에 처음 공급되는 LH 공공임대 휴먼시아를 노려 볼 만하다. A10 · 26 · 27블록에서 나오는 물량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85㎡ 초과 민영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청약 선택의 폭이 넓다. 광교신도시 10년 공공임대 물량 중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 몫이다. 타운하우스도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신청을 할 수 있다. 판교신도시 주상복합 전용 85㎡ 초과 물량도 신청할 수 있다. 청약부금 가입자와 전용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김포한강 Ab-6블록과 파주 교하 A14블록 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연구팀장은 "주거환경이 양호한 신도시 물량이 많은 데다 분양가도 인근 단지보다 낮게 책정되는 추세여서 실수요자들은 입지 및 교통여건,자금사정,분양가 등을 따져 청약에 나서 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