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호수공원 동쪽에 동 및 층수 동일해
150층 타워와 함께 랜드마크 역할 예상


직사각형 모양의 인천 청라지구는 물길에 의해 크게 열십자(+)로 나눠진다. 남북방향의 중앙호수공원과 동서방향의 인공수로인 캐널웨이(Canal way)로 갈라지는 물길이다.

중앙호수공원은 일산 호수공원의 3분2만한 크기다. 둥그런 모양의 호수를 주로 연상하기 쉬운데 청라지구 중앙호수공원은 남북방향으로 길쭉한 호수다. 청라지구 남북 끝을 연결하기 때문에 크고 길다.

캐널웨이는 동서방향으로 길이 3km에 너비는 8~10m, 수심은 1~1.5m의 수로다. 캐널웨이 양쪽으로는 상업지역으로 구획돼 있다.

중앙호수공원과 캐널웨이는 열십자 모양으로 만나게 된다. 포스코건설의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열십자에서 오른쪽 아래에 들어선다. 중앙호수공원 바로 동쪽이자 캐널웨이 기준으로는 남쪽이다.

이 때문에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우선 장점으로 꼽힌다. 사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동서방향의 일자형태로 배치되기 때문에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동에서만 호수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청라 중앙호수공원은 둥그렇지 않고 남북 길이 방향이기 때문에 호수기준으로 동쪽으로 배치된 아파트 동에서도 호수조망이 가능한 셈이다. 포스코건설은 조망권 확보를 위해 아파트동을 ‘X'형으로 설계했다.

아파트 입주 후에는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지난 11월말 분양된 대우건설의 청라 푸르지오와 함께 쌍둥이 아파트로 불릴지도 모른다. 캐널웨이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데다 아파트동수 및 층수가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청라지구는 중앙호수공원 안에 건설예정인 150층 높이의 시티타워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갈수록 층고가 낮아지는 텐트형 스카이라인으로 계획돼 더샵 레이크파크나 푸르지오도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지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아파트의 설계회사도 같다.

때문에 두 아파트가 향후 시티타워와 함께 청라지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중앙호수공원과 캐널웨이가 만나는 지점은 청라지구에서도 꽤나 상징성이 큰 곳이다. 호수와 수로가 만나기도 하지만 교차지점에 초고층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초고층 타워는 중앙호수공원과 함께 청라지구의 또 다른 상징으로 예상되는 건물이다.

다시 말해 청라 푸르지오는 눈에 잘 띄고, 잘 보이는 곳에 자리 잡는 셈이다. 주변에는 상업지역이 구획돼 있어 생활하는 데 편리할 것이란 예상도 해 볼 수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