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용 중소형 아파트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1만5000채에 대한 사전예약을 10월15일께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9월30일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서울 강남 세곡,서초 우면,경기 고양 원흥,하남 미사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10월15일께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또 10월 초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기관추천 특별공급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추석 연휴가 10월4일로 끝나기 때문에 특별공급은 10월5일께 접수받을 가능성이 높다.

4개 지구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은 총 4만채이며 이 중 공공분양주택은 2만채이다. 이 물량의 80%인 1만5000채(17개 단지)가 이번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된다. 정확한 지구별 공급 규모와 사전예약 물량은 이달 초 승인 예정인 각 지구의 지구계획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4개 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9월30일 입주자 모집공고 때 공개된다. 이때 공개되는 분양가는 보상,기반시설 설치비 등을 감안한 '최고 금액'으로 제시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에 사업승인 후 본청약 시점에서 확정될 분양가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난 8월27일 발표한 보금자리주택 공급방안에선 일단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 분양가가 전용 85㎡ 기준으로 3.3㎡당 1150만원,고양 원흥은 850만원,하남 미사는 950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2주간의 모집공고 기간(9월30일~10월14일) 중에는 △사전예약을 위한 모의청약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 특별공급제 신설에 따른 시스템 보완과 점검이 예정돼 있다. 모의청약은 처음 실시되는 사전예약에서 청약 희망자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주택공사가 개발할 사전예약 시스템을 미리 구동해 본다는 의미다. 인터넷으로 청약자가 예약 신청(1~3지망)을 하면 현행 입주자 선정 방식(현행 청약저축 선정방식인 무주택,납입횟수,저축액,부양가족수 순)에 따라 예비당첨자를 선정한다.

한편 정부는 이르면 9월 중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를 지정하고 내년 봄께 사전예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