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건설업체들이 사업성을 담보로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PF는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담보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사업자금을 대고 이익을 돌려받는 사업방식.

이미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방식이다.

특히 건설업체는 공사후 대금을 받는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주목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약 1천1백억원이 투자될 대전천변 도심고속화도로(서구
월평동 만년교~과수원동 과수원교,4.9km) 건설사업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추진키로 하고 투자자를 물색중이다.

대우는 발주처가 광역자치단체(대전광역시)인데다,도로건설사업이어서
좋은 조건의 PF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는 사업후 10년간 투자분에 대한 이자 및 이익을 보장하고 투자액은
10년뒤 일시불로 갚는 조건을 검토중이다.

S건설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추진하는 주택 재건축사업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한다는 방침아래 일본의 투자업체와 협의중이다.

약 1천만달러 규모의 PF투자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건설협회도 국내 금융기관과 정부투자기관등이 참여하는 "세계프로젝트
투자펀드(GPIF)"의 출범을 추진중이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은 신한은행을 비롯
포철 한전 한국중공업 한국통신등.

최근 은행권의 구조조정 여파로 다소 부진한 상태이나 올해안에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협회관계자는 "GPIF가 본격 가동되면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 수주가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6월 시화열병합발전소 사업에 일본의
마루베니상사및 미국의 투자컨설팅업체인 K&M등과 4억달러의 프로젝트
추진자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쌍용등은 이미 1억달러를 조성했으며 마루베니와 K&M의 담보력으로
나머지 3억달러를 만들 방침이다.

이같은 PF방식사업은 재원이 부족한 남미국가등이 SOC(사회간접자본시설)사
업을 하면서 주로 이용하고 있다.

방형국 기자 bigjo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