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철이 본격화되자 야외용 수요를 겨냥한 육가공품과 즉석식품등의
할인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제품의 저가판매는 행락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육가공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레토르트식품과 어묵 캔참치및
건과제품등의 판매경쟁까지 겹쳐 실판매가가 소비자가격의 절반을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육가공품은 돈육함량을 낮추고 닭고기와 칠면조육등을 섞어만든
저급품"스모크햄"의 경우 대다수업체 제품의 실판매가가 당 7천원인
소비자가격의 50~60%선까지 내려가고 있을뿐 아니라 한냉등 일부사제품은
3천원까지 투매되는등 성수기수요를 노린 출혈판매가 업계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육가공품은 또 김밥햄과 고기완자햄등 야외도시락용 수요가 많은 제품들도
각업체들의 가격경쟁이 가속화되면서 30%선의 저가판매가 성행하고 있을
뿐아니라 할인폭이 크지않았던 돈육통조림도 덤핑이 성행,한냉 미원농장등
일부사제품 할인율이 40%까지 육박하고 있다.
레토르트식품중 오뚜기식품의 3분짜장과 카레는 1백90 당 7백원안팎의
정상소비자가가 5백원까지 내려가 약30%씩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개당 9백원이상이 정상가인 캔참치는 오뚜기식품과 동원산업등
대형업체제품이 8백원안팎의 가격까지 낮게 판매되고 있으며 어묵 또한
삼호물산의 맛살F가 3백 당 1천5백원으로 약30%씩 싸게 팔리고 있다.
건과제품은 장기화된 매출부진을 타개키 위한 대형업체들의 판매경쟁이
성수기판촉공세와 맞물리면서 동양제과의 초코파이와 크라운제과의
크림샌드등 파이.샌드류의 가격이 일부 대형슈퍼등에서 정상가의
80%이하까지 내려가고있다.
야외용수요가 많은 제품들의 할인판매가 행락철에 집중되는 것은
저가판매를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부추기고 이를 통해 그동안의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가공식품의 할인율이 최고 50%까지 올라가는 백화점의
정기바겐세일이 이달하순까지 이어지게 돼 이들제품의 저가판매는
이달말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업계는 정상적 가격질서의
붕괴및 수지악화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안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