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 고급사양 장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따르면 운전편의성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토트랜스미션(AT)파워스티어링(PS)미끄럼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등
고급사양 장착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엑셀 르망 프라이드 티코등 소형차및 경승용차로까지
확산되고있다.

현대자동차 엑셀의 경우 AT장착률이 지난88년 5.5%에서 지난해
13.9%로,올들어 15.2%로 높아졌다. PS장착률도 지난해 27.0%에서 올해
29.0%로 높아졌다.

기아 프라이드는 AT장착률이 88년 6.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4.4%,올들어
16.2%로 높아졌다. 캐피탈도 90년 6.4%에서 올해 22.7%로 확대됐고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세피아의 AT장착률은 22.8%에서 28.0%로 높아졌다. 기아차중
유일하게 PS를 옵션으로 하고있는 프라이드의 PS장착률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5.5%로 높아졌다.

대우자동차의 르망은 90년에는 AT장착률이 13.8%였으나 올해는 16.7%로
확대됐다. 대우조선의 티코도 AT장착률이 지난해 9.3%에서 올해 13.4%로
높아졌다.

한편 대형차의 AT장착비율은 더욱 높아져 현대그랜저가 88년 53.5%에서
올해 86.2%까지 확대됐고 대우수퍼살롱도 90년 59.2%에서 올해 83.3%로
늘어났다. 지난해 판매되기 시작한 포텐샤는 AT장착률이 84.4%에
달하고있다.

이처럼 선택사양장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승용차업체들은 점차 선택사양을 기본사양으로 전환해나가고 있다. 또
AT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기아는 아산공장에 AT공장을
건설,오는9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대우도 AT자체생산계획을
세워놓고 기술제휴선을 찾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