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에 적 뜨자 전투 개시…게임기 같은 손쉬운 조작에 '깜짝'
기자가 포트워스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F-35 시뮬레이션 콕핏(사진)에 올라 F-35를 조종해 봤다. 실제 공군 파일럿이 조종 숙달 연습을 하는 이 장비는 놀라울 정도로 사용자환경(UI)이 간단했다. 헬멧 창에 보이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초보자가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쉬웠다.

F-35 작전은 편대 비행이 기본이다. F-35 4기가 출격했다고 했을 때 모든 파일럿은 똑같은 화면을 공유한다. 개별 파일럿이 보고 있는 조종석 보드 정보를 실시간 통합하는 ‘센서 퓨전’ 기술이다. 적기가 F-35 편대의 타깃이 되면 센서 퓨전에 따른 집중포화를 맞아 살아남기 어렵다. F-35가 ‘역사상 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를 제치고 록히드마틴의 최대 캐시카우가 된 것은 센서 퓨전 기술 덕이 컸다.

시뮬레이터 화면 레이더에 가상의 적이 잡히자 전투가 시작됐다. 번거로운 조작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오른쪽 스틱을 두세 번 움직여 버튼을 누르면 그걸로 끝이었다. 지상 포대 등에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이 보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F-35는 적들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수평선 너머에서 포착할 수 있는 첨단 센서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포트워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