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갈 F-35에 핵무기 탑재 가능"
美 록히드마틴 5세대 전투기 생산라인 한경 단독취재
적군 레이더에도 안 잡혀 항공 장악력 '최강'
핵협의그룹 실행력 높여…NATO 잇단 도입
‘보이지 않는 전투기’ F-35는 한·미 NCG의 실행력을 높일 비밀 병기로 꼽힌다. 8일 군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미 전략 핵폭격기 3종(B1B, B-52, B-2) 외에도 F-35에 합동정밀직격탄(JDAM) 형태의 전술핵을 최대 2기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작년에 인도받은 F-35 40대에 이어 올 3월 20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런 확장억제 능력 때문이다. 앞으로 한반도 유사시 NCG 결단과 미국 대통령 승인이 있다면 군이 미국에서 공급받은 핵폭탄 120기를 F-35에 실어 북한의 주요 거점에 투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석열 정부가 “워싱턴 선언은 사실상 핵 공유”라고 설명한 배경이다.
미국은 이달 초까지 세계 16개국에 F-35 900여 대를 인도했다. 핵실행그룹(NPG)을 가동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10곳이 주로 사들였다. 작년 말 기준 록히드마틴의 수주잔액 1500억달러(약 200조원) 중 30%가 F-35에서 나왔다.
F-35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록히드마틴 내에 설립된 비밀 연구개발(R&D) 조직 ‘스컹크웍스’가 개발했다. 1991년 걸프전에 등장한 세계 최초 스텔스기 F-117도 스컹크웍스의 작품이다. F-35의 시조인 F-117 개발은 스컹크웍스에서 일한 한 수학자의 아이디어에서 비롯했다.
군은 국방 R&D에서 스컹크웍스와 같은 ‘과학기술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은 대전 KAIST에서 작년 말부터 수시로 비공개회의를 열고 미래전 대응 기술을 논의 중이다.
포트워스·애틀랜타=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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