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 '프리미엄 노트북' 대전…얼어붙은 수요 살아날까
연초부터 주요 PC 제조사가 노트북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제품을 통해 수요가 얼어붙은 PC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선 도전자 입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 노트북에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했다. 고급 노트북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포석이다.

○삼성 역대급 성능 ‘갤럭시 북3 울트라’ 출격

삼성·LG·애플 '프리미엄 노트북' 대전…얼어붙은 수요 살아날까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 미국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23을 통해 ‘갤럭시 북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시리즈는 갤럭시 북3과 갤럭시 북 360, 갤럭시 북3 프로, 갤럭시 북3 프로 360, 갤럭시 북3 울트라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관심은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 북3 울트라 모델에 쏠려 있다. 이 회사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에 ‘울트라’라는 명칭을 붙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월등한 비밀무기를 준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세계 최고속 칩’으로 평가받는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CPU)인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대면적 터치 일체 OLED’를 처음 적용한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패널에 터치 센서를 내재화했다. 두께와 무게가 종전 제품보다 줄어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첫 OLED 탑재 LG 그램 스타일도 출시

삼성·LG·애플 '프리미엄 노트북' 대전…얼어붙은 수요 살아날까
LG전자도 프리미엄 노트북인 ‘LG 그램 2023’ 시리즈를 다음달부터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시리즈 전 모델은 인텔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했다. 최대 5W 출력 스마트 앰프와 입체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처음 지원한다.

이목이 쏠리는 제품은 LG 그램 스타일이다. 신제품은 LG 그램 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높은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제품 외관에는 빛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로라 화이트 색상과 코닝 고릴라 글라스 소재를 썼다. 키보드 아래 공간에는 사용자가 터치할 때만 LED 불빛으로 드러나는 히든 터치패드를 적용했다.

2023년형 LG 그램도 성능과 휴대성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제품은 16 대 10 화면비의 WQXGA(2560×1600)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고성능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를 내장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31㎐부터 최대 144㎐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을 전환하는 가변주사율(VRR)도 지원한다.

○애플도 참전…노트북 시장 변동 촉각

애플은 최근 1년3개월 만에 프리미엄 노트북 ‘맥북 프로’ 신제품을 북미와 유럽 등 일부 국가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맥북 프로엔 애플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신 노트북용 시스템온칩(SoC)인 ‘M2 프로’와 ‘M2 맥스’ 등이 들어간다. M2 프로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M1 프로 대비 각각 20%와 30% 올려준다. M2 맥스 역시 전작보다 GPU 속도를 최대 30% 높일 수 있는 SoC다.

업계는 쏟아지는 신제품들이 수요 부진을 겪는 노트북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4.5% 급감한 1억8600만 대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도 9.5% 줄어든 3510만 대가 출하돼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반적인 노트북 업황이 어렵지만 그나마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새 학기 등 전통적인 성수기를 겨냥해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