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소젠의 아토피 피부염 엑소좀 치료제 ‘BRE-AD01’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브렉소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BRE-AD01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31일 발표했다. BRE-AD01은 브렉소젠의 엑소좀 생산 플랫폼 ‘BG-Platform’ 으로 개발됐다. BG-Platform은 엑소좀을 균일하게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엑소좀 생산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군 확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엑소좀은 몸 속 세포에서 분비되는 지름 50~200㎚(나노미터)의 동그란 입자를 뜻한다. 초기에는 세포의 ‘찌꺼기’ 정도로 여겨졌다. 이후 세포 속을 드나들며 신호를 전달하는 ‘우체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약물 및 약물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엑소좀을 활용하면 세포막을 뚫고 약물을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균일한 품질의 엑소좀을 대량생산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브렉소젠은 BG-Platform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고 했다. 1상에서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BRE-AD01을 투여받게 된다. 안전성과 치료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들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으나, BRE-AD01은 앞선 연구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수 브렉소젠 대표는 “빠른 시일 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후속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올릭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OLX702A’의 영장류 실험에서 지방간 감소 효능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OLX702A는 올릭스의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다. 영장류 효력시험에서는 원숭이 NASH 모델에 OLX702A를 투여했다. 자기공명영상 양자밀도 지방비율(MRI-PDFF)을 측정한 결과, OLX702A 투여 후 간의 지방함량은 평균 40% 감소했다. 최고용량 투여군에서는 최대 43%까지 감소함을 확인했다. 지방간이 정상 범위로 돌아온 것이란 설명이다. 대조군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올릭스 과학기술자문위원단의 애런 하킴 하버드 의대 박사는 “OLX702A의 표적은 인간 유전체 연구를 통해 지방간, 간의 염증 및 섬유화와 연관된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라며 "이번 결과를 통해 올릭스의 표적 선정 전략을 다시 한 번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효력시험 결과가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간질환 분야 최고 수준의 MRI-PDFF 감소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702A가 소동물뿐 아니라 원숭이 모델에서도 우수한 효력을 나타냈다”며 “우수한 영장류 실험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현재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논의 중인 기술이전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2022'에 참가해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고 31일 밝혔다. CPhI는 유럽 주요국에서 매년 열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에는 170여개국 2500개 이상 업체들이 참여한다. 콘퍼런스를 찾는 관계자들이 4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으로 열린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년 단독 부스를 마련해 CPhI에 참가하고 있다. 올해도 전시장에 238㎡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슬로건은 '액셀러레이팅 엑설런스 (Accelerating Excellence)'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압도적 속도와 품질 경쟁력을 표현한 것"이라며 "글로벌 바이오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부스 내 벽면에는 그간의 혁신과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패널을 설치했다. 패널에선 착공 23개월 만에 가동에 들어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L) 건설 성과가 소개된다.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과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디벨로픽(DEVELOPICK)' 등도 대형 월 그래픽에 소개된다. 디지털 연계 능력도 뽐낸다. 부스 방문자에게 회사 소개 자료와 영상이 담긴 태블릿을 제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미팅 키오스크도 마련해 협력 논의를 위해 부스를 찾는 방문자에게 전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콘퍼런스 첫날엔 '익스클루시브 네트워킹 세션(Exclusive Networking Session)'을 단독으로 주최해 잠재 고객사와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영업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샤프 글로벌영업센터 팀장은 첫날 스피킹 세션에서 경쟁력있는 CDMO를 협력사(파트너)로 선정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소개한다. 그 대상이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제임스 최 글로벌정보마케팅센터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발표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