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부터 3년간 총 1만2000여 명 규모의 신규사원을 뽑기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실무면접을 코딩 시험으로 대체하는 등 개발자 인력을 대거 확보하기로 한 것이 특징이다.

KT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이날 시작됐다. 4월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뒤 △SW 개발 △IT 보안 △ICT 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Biz 영업 등 5개 직무 분야에서 선발한다. 경력직과 석·박사 채용 전형은 연구개발(R&D),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사업 분야 중심으로 진행한다.

올해 KT의 채용 전형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SW 개발자 채용’을 신설한 것이다. 현직 개발자 수준의 코딩 역량을 갖췄는지를 파악하는 코딩 시험을 통과하면 별도의 서류 심사나 실무 평가 없이 인성검사와 면접만 통과하면 된다. 나이, 학벌, 전공 등과 상관없이 프로그래밍 실력이 우수하면 입사가 가능한 셈이다. 지난 2월 말 이 전형을 통해 1차 채용을 했고 2차는 8월에 시행한다.

신현옥 KT 부사장은 “2022년은 KT에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인 만큼 성장동력이 될 우수 인재를 다각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투자 확대 계획 등이 맞물리면서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2년 신규 채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0인 이상 기업 508곳 중 72.0%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기업 중 59.6%는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뽑겠다’고 했고, 30.6%는 ‘작년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최다은/김일규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