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티빙 10월 티빙의 독립법인 출범 1주년 기념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양지을(왼쪽)·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티빙 제공
작년 티빙 10월 티빙의 독립법인 출범 1주년 기념 온라인 행사에 참석한 양지을(왼쪽)·이명한 티빙 공동대표. 티빙 제공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티빙이 약 2500억원 규모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CJ ENM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평가받은 티빙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은 2조원에 달한다.

CJ ENM은 18일 티빙이 38만2513주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를 통해 알렸다.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 유입되는 자금은 2499억9978만6436원이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의 계열사 제이씨지아이(JCGI)가 특수목적회사 미디어그로쓰캐피탈제1호 주식회사를 설립해 재무적투자자(FI)로서 투자한다. 대금 납입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CJ ENM은 "티빙의 OTT 플랫폼 경쟁력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에서 티빙은 밸류에이션 2조원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출범 약 1년 반만이다. 티빙은 CJ ENM이 2020년 10월 사내 OTT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웠다.

지난해 7월 네이버를 대상으로 실시했던 유상증자 직후와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7개월 만에 6배 증가했다. CJ ENM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과 글로벌 진출 계획 구체화 등 티빙의 성장 가능성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확보한 투자금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빅데이터 등 IT 고도화 등에 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OTT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티빙은 내년에서 내후년께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양지을 CJ ENM 대표는 작년 말 "티빙 상장 시점을 앞으로 2~3년 내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