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동통신 업계 최대 이슈인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경매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동통신 3사가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경매는 오는 30일 '단판승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파수 경매, 이번 주 결판…'쩐의 전쟁' 벌어지나

2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 7일째인 전날 39라운드까지 진행됐으며, 이날 40라운드부터 속개됐다.

경매 4일차까지는 하루 6라운드씩 진행됐지만, 5일차부터는 5라운드씩 진행되고 있다. 금액이 커짐에 따라 한 라운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오는 30일 밀봉입찰 방식에서 최종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오름입찰 방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존 우려와 달리 과도한 입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39라운드까지 경매를 진행한 결과 최종 블록조합 합계금액은 밴드플랜1이 2조811억원, 밴드플랜2가 2조716억원을 기록했다. 주파수 경매 시작가격(1조9202억원)에 비해 밴드플랜1은 1609억원, 밴드플랜2는 1514억원 올랐다.

이는 주파수 낙찰가가 향후 통신사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밀봉입찰 방식을 대비하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봉입찰은 오름입찰 방식의 경매가 50라운드 이뤄진 후에도 낙찰자가 없으면 실시된다. 동시오름 입찰 단계에서 입찰가를 가장 많이 올려놓은 블록에만 무제한으로 적어낼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특정금액 이상 입찰하지 못하게 돼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인접 주파수 대역(D블록)을 확보하는 것을 견제해야 하지만, D블록이 속해있지 않은 밴드플랜1의 입찰가를 높일 경우 비싼 값에 주파수를 사야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1의 입찰가를 높이다 밴드플랜2로 갈아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KT가 D블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LG유플러스가 C블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도 변수다. LG유플러스가 C구역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할 수록 D구역 낙찰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미 'LTE-A'를 제공하고 있고 특정 대역에 종속되어 있지 않아 선택폭이 가장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제시한 입찰가액은 향후 8년간 통신사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때문에 지나친 금액을 지불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LG유플러스가 C구역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강하면 KT가 D블록을 가져가 'LTE-A' 투자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낙찰가격도 낮아지면서 윈윈하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