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일도 채 남지 않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닷컴업체들 사이에 월드컵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 차원에서 2002년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야후코리아가 사이트 안에서의 월드컵 알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야후재팬과 축구시합을 갖기로 했다. 내달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2002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의 야후 네트워크끼리 협력을 강화하고 우의도 다지자는 취지에서다. 야후코리아에서는 평소 스포츠활동에 적극적인 사내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직원들이 서로 참가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시합을 통해 멤버를 선발하기까지 했다. 이승일 사장과 윤세웅 상무도 이번 한일경기에 선수로 참가할 예정이다. 이승일 사장은 "지난 9월 야후재팬 방문때 한일 축구경기 개최를 약속했다"며 "이번 축구경기는 야후코리아와 야후재팬이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지원하는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열기가 유별나다는 얘기를 듣는 야후코리아는 월드컵 지원을 계기로 사내 스포츠 활동을 더욱 장려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스포츠 활동은 사내 직원들사이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다 직원 개개인의 성취감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건강증진에 스포츠만한 게 없다는 점도 중요한 지원 이유다. 실제 야후에는 스포츠광이 수두룩하다. 이 사장과 윤 상무 등 임원진은 못하는 운동이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마케팅팀장인 김율 차장은 MTB(산악자전거) 자전거로 출퇴근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직원들이 팀을 짜 길거리 농구대회에 출전,입상하기도 했다. 홍보팀의 김병석 대리는 "직원들이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선을 넘어서 상호 이해와 협력의 매개체로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공식 후원행사 외에도 직원들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