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초계기가 탐지…인도에 "평화 의지 보여라" 촉구
파키스탄군 "인도 잠수함의 영해 침범 시도 저지"
파키스탄군이 인도군 잠수함의 자국 영해 침범 시도를 감지하고 이를 퇴치했다고 밝혔다.

20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는 전날 성명을 내고 자국 해군이 지난 16일 인도군 잠수함의 영해 침범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아라비아해 북쪽에서 파키스탄 해군 장거리 초계기에 의해 인도 잠수함의 움직임이 탐지됐으며 이후 잠수함은 물러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에 따르면 인도 잠수함이 자국 영해를 침범하려다가 쫓겨간 것은 2016년 11월, 2019년 3월에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이번이 3번째다.

파키스탄군은 평화 유지를 위해 인도 잠수함을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퇴치 상황 등에 대해서는 더 언급하지 않았다.

파키스탄군은 "인도는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군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군 "인도 잠수함의 영해 침범 시도 저지"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후 핵무기 개발 경쟁 등을 벌이며 날카롭게 맞서왔다.

특히 두 나라는 잠무·카슈미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놓고 여러 차례 전쟁까지 치렀다.

양국은 2019년 2월에도 전면전 위기를 겪었다.

당시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 지역 자살폭탄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숨지자 인도가 파키스탄 내 '테러리스트 캠프'를 전격 공습, 공중전 등 군사 충돌이 빚어졌다.

인도는 독립 후 파키스탄이 잠무·카슈미르 지역으로 끊임없이 테러리스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