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지방에 공문 보내 접종 확대 준비 독려
전반적 확산세 감소 속 뭄바이 지역 급증…당국, 집회 금지령
인도 정부 "3월 1일부터 50대 이상 일반인으로 접종 확대"
지난달 1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인도가 다음 달 1일부터 일반인으로 접종을 확대한다.

22일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라제시 부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차관은 전날 각 주정부 비서실장에게 공문을 보내고 "정부는 3월 1일부터 50대 이상 또는 50대 이하 만성 동반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관련 준비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부샨 차관은 공문에서 접종 관련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달라며 지역 병원, 보건소 등 공공 기관도 접종 확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의료 부문 종사자, 군경 등 3천만 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 중이다.

50대 이상과 동반질환자의 수는 약 2억7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정부는 오는 7∼8월께까지 이들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부샨 차관은 일부 의료인이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도 지적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료 서비스를 재개하려면 미접종 의료인에 대한 조속한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이날까지 약 1천11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인도 정부 "3월 1일부터 50대 이상 일반인으로 접종 확대"
인도에서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 등 두 종류만 사용 승인된 상태로 두 백신 모두 2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접종 확대에 따라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한 만큼 인도 정부는 기존 두 업체로부터 물량을 더 확보하는 동시에 추가 승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추가 승인이 유력한 백신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노바백스 백신 등 외국산을 비롯해 현지 업체 자이더스 카딜라, 바이오로지컬 E, 젠노바가 각각 개발 중인 백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전국 1만∼1만1천 개인 접종소 수도 4∼5배 늘리기로 했다.

인도 정부 "3월 1일부터 50대 이상 일반인으로 접종 확대"
인도의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00만5천85명(이하 월드오미터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 명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인도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초 2천명대 중반에서 최근 7천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뭄바이의 하루 확진자 수도 이날 921명으로 이달 초 400명대에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우다브 타케라이 마하라슈트라 주총리는 전날 집회 금지령 등을 내리면서 "주민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엄격한 봉쇄령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