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헤즈볼라, 이스라엘 가리키는 솔레이마니 조형물 세워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남단 마룬 알라스에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대형 조형물을 세웠다고 이란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이 직접 지원하는 무장정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조형물 제막식 동영상을 보면 군 관측초소 위에 세워진 솔레이마니의 조형물은 남쪽 방향, 즉 이스라엘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양으로 그 뒤로 팔레스타인 깃발이 휘날린다.

이 조형물의 크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설물과 비교하면 5m는 돼 보인다.

일부 현지 언론은 마룬 알라스의 이란공원에 이 조형물이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의 대테러전 공로를 기리기 위해 조형물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조형물이 설치된 마룬 알라스는 2006년 7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가 11일간 치열하게 지상전을 벌인 요충지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보다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해 탱크를 앞세워 이곳으로 진격했지만 지형을 이용한 헤즈볼라의 로켓포, 대전차포 공격에 고전했다.

이란 군부의 거물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지난달 3일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다 미군의 무인기 폭격에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