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사용하는 고성능 원심분리기 가동을 시작했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 원자력청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을 축소하는 3단계 조치로 고성능 원심분리기에 육불화우라늄(UF6) 가스를 주입했다고 발표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장치다. 이란은 2015년 체결한 핵 합의에서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날 “이번 조치로 우라늄 농축 속도가 수배는 빨라져 우라늄 저장량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혀 핵 합의와 달리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우라늄 농축에 사용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