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자동차 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자동차업체 사이에서는 바닥론도 흘러나온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가 늘었다.

1일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6월 미국내 신차(승용차와 경트럭)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하는데 그친 86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올들어 가장 적은 판매 감소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86만대는 연간으로 환산하면 969만대로 5월의 991만대에 비해 적은 규모나 연초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미 업체 가운데에서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포드가 선전했다.포드는 11% 감소한 15만4873대를 팔아 지난해 6월 이후 월별 판매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또 도요타를 3개월 연속 추월했다.반면 파산보호를 신청한 GM과 크라이슬러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17만6571대,42% 줄어든 6만8297대를 팔았다.

일본업체중에서는 도요타가 32%가 줄어든 13만1654대를 판매했다.혼다는 10만420대를 팔아 30% 감소했다.닛산은 23% 줄어든 5만8298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는 24.2% 감소한 3만7943대,기아자동차는 2만6845대를 팔아 감소 폭이 5.1%에 불과했다.현대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은 6만4788대로 닛산의 5만8298대를 웃돌아 미국내 6위로 다시 올라섰다.특히 현대차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오른 4.2%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기아차도 3월부터 넉달 연속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밥 카터 도요타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미국 신차 판매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지 피파스 포드 판매분석 애널리스트도 “자동차산업의 경기하강이 전환점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