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23일 야당연맹 후보 롄잔(連戰)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재검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이날 행정.입법.사법.고시.감찰원 등 5개원 원장들과 만난 자리에서야당의 '재검표'와 '독립 수사 전담반의 진상조사' 요구와 관련 "롄 후보가 결과에승복하길 바라나 야당의 요구를 받아 들이겠다"며 "관련 법을 개정한 후 재검표를하겠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선거 전날인 19일 발생한 총통 저격사건이 자작극 의혹을 받고 있는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천 총통은 "저격사건의 진상 조사를 누구보다도 원하는 사람은 나"라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 된 전담반의 진상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일부 선거 조작설과 관련 천 총통은 "나에 대한 인격 모독"이라며 "이번 선거와관련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천 총통은 "대만 단결, 양안 평화, 사회 안정, 경제 번영이 최 우선"이라며 "재검표의 결과를 받아들이겠으니 롄후보도 이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