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일 북한지역의 핵 발전소 건설계획을 중단하는 경우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자산을 동결하겠다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 일본이 주도하는 KEDO가 장비나 문건, 기타 품목을 북한 밖으로 가져가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은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장비들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며 "KEDO는 북한에 대해 이와 관련한 의무가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EDO는 지난 94년 워싱턴과 평양사이에 체결된 반핵조약에 따라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북한이 최근 핵 문제를 들고 나옴에 따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이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KEDO는 지난 4일 뉴욕에서 이틀동안 회의를 갖고 오는 21일까지는 이 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