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이라크에 대한 전쟁을 지지하지만 전쟁에 앞서 우선 유엔에 이라크를 평화적으로 무장해제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와 CNN방송,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미국인 대부분(66%)은 이라크가 생물, 화학, 핵무기 등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무기를 미국에 사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 응답자 대부분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의 무기사찰을 봉쇄한다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정당화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58%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권좌에서 제거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견하는 것에 찬성했다. 또 이라크가 유엔결의에 따른 전면 무기사찰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이라크 공격전에 먼저 유엔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64%에 달했다. 만일 대량파괴무기가 발견되고 사담 후세인이 그 무기들을 폐기하는데 동의한다면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자도 63%나 됐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정치학자인 스티븐 헤스는 "이 여론조사 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군사공격을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 모든 평화적인 방법을 다 사용해봐야 한다는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