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스고우, 제이미 리 커티스, 말리 매틀린, 스파이크 리등 할리우드의 유명 인사들이 아동문학에 뛰어들고 있다. '클리프 행어', '슈렉' 등에 출연했던 배우 존 리스고우는 사이먼&슈스터사에서출판한 신작 '믹커버'(Micawber)를 포함 총 3권의 책을 아동 문학 시장에 내놓았고,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와 영국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줄리 앤드루스는 각각 '플리즈, 베이비, 플리즈'(Please, Baby, Please)와 '덤피 앤드 더 빅 스톰'(Dumpy andthe big storm)을 출판했다. '트루 라이즈'등으로 유명한 여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미 5권의 책을 집필,중견 아동 문학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으며 "1~2년 안으로 배우의 길을 접고 전업 작가가 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또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1986)에서 청각 장애아로 출연했던 배우 말리 매틀린도 반자전적 이야기인 '데프 차일드 크로싱'(Deaf Child Crossing)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유명인사가 쓴 대부분의 책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젊은성인층을 독자로 겨냥한 것이 이 책의 특이한 점. 출판계는 스타들이 책을 낼 경우 인터뷰와 사인회 등으로 큰 홍보 효과를 볼 수있기 때문에 업자들이 유명인과 짝을 이뤄 작업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고 진단한다.따라서 기존 작가가 쓴 책은 알록달록한 책 표지와 재밌는 그림으로 아이들을 유혹한다면 유명인의 책은 작가 자체가 강력한 홍보 수단인 셈. 그러나 까다로운 아이들이 유명인의 책에 무조건 이끌리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사이먼&슈스터사의 유소년 담당 데이비드 게일 편집장은 "때때로 유명인사들의 책은 부모들에게 더 많이 팔린다"면서 "아이들은 좋고 싫음이 명확하고미래의 책에 대한 토대를 형성하는 층이라는 점에서 성공적인 아동 서적은 결국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책"이라고 지적했다. 게일 편집장은 또 "기존 작가들이 유명인사의 작품에 우호적이지 않고 시장은 (이들 작품의 판매를)꺼린다"면서 "유명인이 쓴 책은 신인 작가의 처녀작보다 더 큰위험을 편집자에게 안겨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작품만 좋다면 훌륭한 홍보전략을 갖춘 유명인들의 책의 전망이 한층 밝은 것은 사실이다. 보더스 서점 아동 서적 담당 직원은 리스고우와 커티스를 자질이있는 아동 작가로 꼽으며 커티스의 '아임 고너 라이크 미(I'm Gonna Like Me)'가 올가을 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