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2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 유니콤이중국 본토에서 115억위앤(14억달러)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이나 유니콤은 신설 자회사인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레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당 공모가는 2.3위앤(약 357원)이며 내국인에게만 보유가 허용되는 A주로 총50억주가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또한 이번 상하이 증시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차이나 유니콤은 홍콩과 뉴욕에 이어 국내에서도 거래가 가능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상하이 증시의 상장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유니콤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공모주 가운데 22억5천만주는 기관 투자가나 펀드 매니저들을 상대로 오는 19일까지 판매되며 나머지 27억5천만주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오는 20일까지 판매된다. WSJ는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중국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주식 공모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통신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통 증권의 마 잉 애널리스트는 "공모가가 매우 매력적"이라면서 이번 공모가는 지난해 주당 수익의 20배로 산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증시에 첫 상장하는 기업들의 공모가는 평균 주당 수익의 5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유니콤의 한 관계자는 상장의 목표는 자금 유치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회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