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동시다발 테러를 가한 여객기 납치범 19명이사용한 자금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오사마 빈 다렌이 이끄는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와의 강력한 연계고리가 입증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수사결과 여객기 납치 주범인모하메드 아타가 중동에 있는 알-카에다의 재정책임자에게 수천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또 독일 함부르크와 중동지역 국가들에서 아타의 것으로 추정되는은행계좌도 적발됐다면서 알-카에다 지도부가 이번 테러를 위해 여러 차례 해외송금을 통해 최소 50만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부터 미국내 한 은행계좌로 10만 달러가 송금되면서 테러 준비가 시작됐으며 이같은 송금이 알-카에다의 재정책임자인 무스타파 무하마드 아흐메드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또 지난 93년 뉴욕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 당시 고작 20만 달러가 투입된 데 비해 이번 테러사건은 "자금지원이 잘 이뤄진 작전"이었다면서 이번 수사의열쇠는 자금이동경로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dpa=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