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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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4일 LG전자에 대해 연말 LG전자 전장(VS)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LG전자에 따르면 작년 전장 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올해 회사의 VS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이 기대돼, 올해 전장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12.5%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VS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3357억원으로 추정돼, 전장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은 전체의 8.3%로 작년 4.9%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VS 사업 수주잔고는 연평균 20조원씩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김 연구원은 올해 말엔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2021년 60조원, 2022년 80조원, 올해 100조원 수준이다.

그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북미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수주가 예상을 웃돌고 있고, 유로존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ZKW의 차량용 램프(LED) 수주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차량의 고사양화로 인포테인먼트 탑재율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LG전자 주가는 올해 추정실적 기준 PBR 0.84배, PER 8.7배에 불과해 전장 사업 가치가 미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LG전자 기업가치 재평가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LG전자 주가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전망과 9년 만의 전장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불구하고 과거 10년 평균 PBR 밸류에이션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전장사업 실적개선과 가전, TV의 뚜렷한 실적성장에 힘입어 2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대비 110% 급증한 것으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