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 등 국내 방산주가 폴란드 정부와의 무기 수출계약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10시 52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거래일 대비 3300원(6.5%) 오른 5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한화시스템은 4.81%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두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방산주의 상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폴란드로의 무기 수출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22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FA-50 경공격기 48대, K2 흑표전차 180대, 곡사포 등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가 구매하려는 곡사포는 K9 자주포로 알려졌다. 해당 구매 액수만 약 10조원대로 추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올해 안으로 탱크, 내년께 항공기가 인도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언급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선 폴란드에 방산업무를 전담하는 무관이 파견될 예정이다. K2 전차는 현대로템이, FA-50 경공격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각각 생산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FA-50과 K2 전차가 유럽과 나토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최근 5년간 한국의 무기 수출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0%에서 2.8%로 확대되며 한국은 무기 수출국 8위에 올랐다.24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7~2021년 우리나라가 수출한 무기는 2012~2016년보다 176.8% 늘었다. 이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이 포함된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특히 한국은 지난해 K9 자주포, 호위함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인 70억달러(약 9조1700억원)의 무기를 수출했다. 최근엔 폴란드 정부가 한국산 K2 전차와 FA-50 경공격기 등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최근 5년간 주요 수출 대상국은 필리핀(16%), 인도네시아(14%), 영국(14%) 순이었다. 주요 수출 무기는 함정(68%)과 화포(19%), 항공기(12%)였다. 수출입은행은 “방산업계 올해 수출은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주가 K2 전차 수출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2일 오후 3시6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일 대비 3950원(19.55%) 오른 2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는 전장 대비 각각 8.87%, 3.05% 상승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이날 방산주는 폴란드 정부와 최소 19조원에 달하는 방위산업 분야 수출 업무협약이 이르면 이달 27일 체결될 것이란 한 언론 보도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국산 전차 K2와 국산 경공격기 FA-50 등을 폴란드에 수출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할 것이란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한층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은 단일 무기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수출 규모는 최소 17조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