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신증권은 20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9.5% 내렸다. 코로나19 국면에 호황을 구가하던 항공화물 부문이 올 2분기를 정점으로 업황 둔화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깜짝 실적을 견인했던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사업부문이 이번 2분기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는 이유로는 매크로 변수를 꼽았다. 양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현상과 이에 대응한 금리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돼 있고 글로벌 경기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 국면 운항을 멈췄던 국제여객 노선들이 3분기를 기점으로 운항이 재개되면서 항공화물 수급 완화 전망이 힘을 얻은 것도 한 몫했다"고 전했다.

2분기 실적은 당사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원은 "2분기 1km당 화물 운임(일드)은 평균 85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늘 것으로 본다. 국제 여객수요 증가로 2분기 국제여객 일드와 탑승률이 크게 개선돼 여객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2분기 국제여객 매출액은 74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52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