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美 소형주에 투자…감세정책 수혜 기대
한국투자증권은 우수한 성과를 내는 글로벌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8월 미국 레그메이슨사와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고 미국 소형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주식-재간접)’를 출시했다.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은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펀드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다.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시가총액이 30억달러 미만인 미국 회사들이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01년 운용을 시작했으며 운용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이다.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철저한 기업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에 투자해 기업가치 회복 시 매도하는 전략으로 벤치마크 지수(러셀2000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최근 미국 정부의 공공부문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 등으로 대형주 대비 소형주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로이스사는 1972년 설립된 소형주 전문 투자 운용사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40년 이상 검증된 투자성과와 전문 투자인력을 보유 중이며 운용자산은 약 18조4000억원이다. 레그메이슨은 로이스를 포함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동산 등 각 분야에 특화된 9개 전문 운용사를 자회사로 보유한 글로벌 운용사다. 운용자산은 2017년 말 기준 약 821조원이다. 로이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가장 탄탄한 미국 시장에서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소형주에 투자하는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글로벌 투자펀드를 국내 일반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소개해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