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그린푸드
사진=현대그린푸드
간편식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에 진출한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급식 기업 CJ프레시웨이는 기업 간 거래(B2B) 밀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지역 맛집 10곳의 대표 메뉴를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으로 출시하며 RMR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6월 크라우드 펀딩 기업 '와디즈'와 함께 진행한 지역 맛집 지원 프로젝트 '모두의 맛집'에 선정된 식당 10곳의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모두의 맛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에 레스토랑 간편식 상품 출시를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에 260개 업체가 지원했고, 10개가 선발돼 경쟁률이 26대 1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맛집이 레시피를 제공하면 상품기획·제조·유통·마케팅까지 전 비용을 현대그린푸드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총 10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간편식이 출시된다. 맛집은 제품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간편식에 대한 의지가 있는 외식업 경영주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그린푸드의 간편식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 차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이달 초 B2B 밀 솔루션 시장 공략을 위해 간편식 생산 인프라를 갖춘 프레시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CJ프레시웨이는 총 500종의 제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프레시지를 통해 고객사 요구에 따른 메뉴 연구·개발(R&D), 생산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프레시지는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제품을 전국 단위로 공급한다. 양사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밀솔루션팀을 신설, B2B 밀솔루션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B2B 밀솔루션은 규격화된 제품인 밀키트뿐 아니라 외식업체 단체급식소 등 사업장의 특성에 따라 메뉴 개발, 배송 등을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점포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인건비와 공간을 효율화할 수 있고,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CJ프레시웨이는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의 밀 솔루션은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회 트렌드 및 식생활 변화에 따른 메뉴 제안부터 개발, 배송까지 책임지는 토탈 솔루션을 표방한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고객사의 매장 효율화를 돕고, 나아가 침체된 외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동반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