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해 2804톤으로 2015년(1374톤)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식사용 빵에 대한 수요가 늘며 식빵 매출도 올랐다. 제철과일이나 천연효모가 들어간 빵을 찾는 수요도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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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 밥을 먹는 사람은 줄고 빵을 먹는 사람은 늘며 베이커리 시장 규모도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빵에 쓰는 돈은 지난해 4년 전과 비교해 16.6%가 늘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8일 발표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프라인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는 4조379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3조7319억원)과 비교해 6473억원이 늘었다. 매년 평균 4.1%씩 성장했다.
◆아침으로 밥 먹는 사람 줄고 빵 먹는 사람 늘어
베이커리 시장은 간식이 아닌 식사용으로 빵을 찾는 사람이 늘며 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 중 아침식사로 밥을 먹는 사람들은 49.6%로 전년(54.6%)과 비교해 5%포인트 감소한 반면 빵을 먹는 사람은 15.7%로 전년대비 약 1%포인트 올랐다. 특히 빵을 먹는 사람들의 절반 가까운 44.2%가 2030세대였다.

빵에 대한 기준도 바뀌었다. ‘고급 빵’에 대한 수요 증대와 함께 프랑스 밀가루 수입량은 지난해 2804톤으로 2015년(1374톤)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식사용 빵에 대한 수요가 늘며 식빵 매출도 올랐다. 제철과일이나 천연효모가 들어간 빵을 찾는 수요도 올랐다.
◆제주도와 강원도에 급격히 늘어난 빵집
지난 8월 기준 전국에 베이커리 전문점은 1만8502곳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5년 새 전국에 1500여개의 베이커리가 새로 생겼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의 베이커리 전문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세종이 106.6%로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그 뒤로 제주(43.9%), 강원(25.9%), 충남(17.2%) 순이었다. 특히 관광수요가 많은 서귀포 강릉 양양 하남 등에서 매장 증가율이 높았다. 수도권과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는 2015년 이후 베이커리 수가 5% 미만으로 늘어나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대전 성심당, 대구 삼송빵집, 군산 이성당 등 지역 기반의 베이커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대신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 수는 2018년 기준 158곳으로 214개로 가장 많았던 2016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전체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과 반대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매장은 9057곳으로 전체 베이커리 매장의 절반에 못 미치는 47%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출액의 상당수는 프랜차이즈에서 나왔다. 매출액 기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특히 ‘빅 2’인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가 차지하는 매출은 전체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의 약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베이커리는 비교적 ‘장수 자영업’으로 분석됐다. 지난 8월 기준 현재 영업중인 매장의 평균 영업기간 8.8년이었다. 5년 이상 영업을 하고 있는 매장은 약 56.4%를 차지했다.

김태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베이커리는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지만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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