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모지대로 여겨 왔던 중국 물류시장이 국내외 업체들의 활발한 참여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하이 경제전문지 차이징스바오(財經時報)는 최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운수 재고관리 포장 배송 등 중국의 물류 관련 시장 규모가 2천억달러에 달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시 약속에 따라 오는 2005년 물류시장을 완전 개방하면 국내외 업체간 시장 선점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 DHL은 지난 달 초 중국 내 합자회사인 중와이윈둔하오(中外運敦豪)에 2억달러를 추가 투자,영업망 확장에 나섰다.


중국 영업이 상대적으로 뒤진 FEDEX도 홍콩지사로부터 중국업무를 분리,중국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밖에 일본의 종합 물류회사인 사가와는 베이징에 합자회사를 설립,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24시간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MAERSK APLL 등 해운업체들도 중국 내부 물류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대응,중국 정부는 외국 선진 물류업체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업체간 짝짓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착수했다.


중국에는 현재 1만6천개의 물류 전문업체들이 활동 중이나 최대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1.4%에 그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완벽한 교통망을 갖고 있는 중국철로와 국가우정총국 간 협력이 대표적 사례다.


또 지난해 11월 '국가물류사자격제도'를 도입하는 등 물류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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