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 워싱턴 타임스는 23일 국제면에 한중 마늘협상과 관련해 밀실협약을 규탄하는 한국 농민의 시위 사진을 크게 싣고 "마늘 협약이 악취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한국 농민들이 22일 서울에서 마늘 가면을 쓰고 2년전 한국정부와 중국 정부간 체결된 마늘 관련 무역협정을 성토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사진 설명을 달고 시위 농민들은 정부가 마늘협약을 전면 철회하든지 아니면 재협상을 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AFP 통신이 제공한 사진을 통해 한국 농민들이 "매운 맛을 보여주자"는 구호와 함께 "마늘협상 백지화" "외통부 해체" 등의 머리띠를 두르고 마늘 가면을 쓴 채 시위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 사복경찰이 시위 농민들을 저지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하고 "한국 경찰과 성난 한국 마늘 재배농민들이심한 몸싸움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