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는 광주·대전에?…상업용 부동산 하반기 키워드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9일 올 하반기 상업용 부동산 키워드로 ‘서울 도심 재개발’과 ‘대전 등 2선 도시 투자’, ‘급증하는 물류센터 수요’ 등을 꼽았다.

알스퀘어는 ‘끝나지 않은 PF 위기, 서울 주요 도심지 고층화 속도’를 포함해 물류센터에 대한 우려, 지방 소멸 막는 2선 도시 투자, 범위 넓히는 부동산 조각 투자 등 4가지를 하반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서울 도심 재개발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성사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3-3, 3-9구역과 가양동 CJ 공장 용지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물류 시장은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업체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내 물류를 운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 센터장은 “물류시장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누적된 신규 공급 해소에 수요 증가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또 광주, 대전, 대구 등 비교적 저렴한 땅값과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방 2선 도시 개발에도 주목했다. 광주시가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과 ‘유스퀘어 복합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 유성구에는 ‘혁신 신약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조성이 추진중이다.

이밖에 부동산 조각 투자의 경우 오피스, 상가에 이어 물류센터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알스퀘어는 설명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전문업체 카사는 신촌 그레인바운더리를, 루센트 블록은 성수 코오롱타워의 공모에 최근 성공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