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가장 싸다"…서울 집값 오르자 강남·여의도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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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10주 연속 오름세
강남·여의도 신고가 속출…"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
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10주 연속 오름세
강남·여의도 신고가 속출…"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
서울 집값이 점차 상승 폭을 키우자 강남과 여의도에서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면 가격이 빠르게 치솟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전주(0.0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3월 넷째 주 반등을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점차 보폭을 넓히면서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행당·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0.19% 오르면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종로구가 창신·무악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3%, 서초구도 잠원·서초동 대단지 위주로 0.11% 상승했다. 뒤이어 중·용산·동작·강남구 등이 주요 단지 위주로 0.09% 뛰었고 마포·양천·영등포·송파구도 0.08% 올랐다. 노원과 도봉구는 단지별 혼조세를 유지하며 보합을 보였다.
서울 집값이 상승 행보를 거듭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와 재건축 기대감이 큰 여의도 일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24일 34억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4월 기록한 33억원(14층)이다. 지난해 10월과 지난달에도 33억원에 거래됐는데, 2년여 만에 33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59㎡도 지난 23일 22억5000만원(27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도 지난 21일 19억7000만원(25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대거 발생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전용 149㎡는 21일 28억5000만원(10층)에 손바뀜됐다. 전고점인 지난해 12월 26억원에서 2억5000만원 올랐다. 길 건너편 '삼익' 전용 123㎡도 22일 20억7000만원(4층)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의 '화랑' 전용 95㎡ 역시 20억70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시는 여의도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실거주 의무 등 '갭투자'를 막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집값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여의도동 개업중개사는 "토허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일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매수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매물이 없는 데다 서울 집값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 호가가 상승했는데, 매수자들이 오른 호가를 수용하면서 그에 맞춘 하고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넷째 주 서울 전셋값은 0.1% 상승을 기록하며 5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대문구가 북아현·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0.18% 뛰었고 노원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중계·공릉동과 신길·대림동 위주로 0.16% 상승했다. 강서구는 가양·내발산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도 개봉·신도림동 위주로 0.15%씩 올랐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도 장안·답십리동과 신내·면목동 위주로 0.14%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에서는 신규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대기 수요는 꾸준히 유지돼 전셋값이 상승세"라며 "매물을 구하지 못한 신축·대단지 수요가 인근 구축단지로 유입되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상승하며 전주(0.05%)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지난 3월 넷째 주 반등을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점차 보폭을 넓히면서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가 행당·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0.19% 오르면서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종로구가 창신·무악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3%, 서초구도 잠원·서초동 대단지 위주로 0.11% 상승했다. 뒤이어 중·용산·동작·강남구 등이 주요 단지 위주로 0.09% 뛰었고 마포·양천·영등포·송파구도 0.08% 올랐다. 노원과 도봉구는 단지별 혼조세를 유지하며 보합을 보였다.
서울 집값이 상승 행보를 거듭하면서 선호도가 높은 강남 3구와 재건축 기대감이 큰 여의도 일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24일 34억원(4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전 최고가는 2022년 4월 기록한 33억원(14층)이다. 지난해 10월과 지난달에도 33억원에 거래됐는데, 2년여 만에 33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59㎡도 지난 23일 22억5000만원(27층)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59㎡도 지난 21일 19억7000만원(25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여의도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대거 발생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 전용 149㎡는 21일 28억5000만원(10층)에 손바뀜됐다. 전고점인 지난해 12월 26억원에서 2억5000만원 올랐다. 길 건너편 '삼익' 전용 123㎡도 22일 20억7000만원(4층)에 팔려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의 '화랑' 전용 95㎡ 역시 20억70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울시는 여의도동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실거주 의무 등 '갭투자'를 막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으로 인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집값이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여의도동 개업중개사는 "토허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일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매수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매물이 없는 데다 서울 집값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주요 관심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매도 호가가 상승했는데, 매수자들이 오른 호가를 수용하면서 그에 맞춘 하고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넷째 주 서울 전셋값은 0.1% 상승을 기록하며 5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대문구가 북아현·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0.18% 뛰었고 노원구와 영등포구가 각각 중계·공릉동과 신길·대림동 위주로 0.16% 상승했다. 강서구는 가양·내발산동 대단지 위주로, 구로구도 개봉·신도림동 위주로 0.15%씩 올랐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도 장안·답십리동과 신내·면목동 위주로 0.14%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대단지에서는 신규 전세 매물이 부족하고 대기 수요는 꾸준히 유지돼 전셋값이 상승세"라며 "매물을 구하지 못한 신축·대단지 수요가 인근 구축단지로 유입되면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