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탄소흡수형 도시공간 조성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지난 3일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와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이 '탄소흡수형 도시공간 조성 업무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도시공사와 탄소흡수형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조경기술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건설산업 정보교류 및 기술협력 △탄소흡수 조경기술 자문 및 공사 시행 △부산시 환경·도시계획을 위한 상호 논의 등의 협력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조경수의 종류 및 식재 기법, 식재 환경 등을 바탕으로 탄소흡수량을 산출할 수 있는 조경공간 가이드라인을 짰다. 부산도시공사도 지난 4월 기후변화 대응형 BMC(Busan Metropolitan Corporation) 식재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주요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며 식재 모델 개발, 지표작성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건물 옥외공간에 심는 조경은 일상생활과 산업 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고 저장해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기 중 미세먼지도 제거해 공기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아파트 단지 안과 건물 옥상에 충분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도시 환경 개선에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탄소흡수형 조경 기술을 개발하고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경 기술력의 신뢰도를 높이고 환경친화적 건설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