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근 조달청장(오른쪽부터),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에서 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임기근 조달청장(오른쪽부터), 오기웅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에서 한 중소기업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와, 이거 진짜 시원하네요. 올여름에 유용하게 쓰겠어요.”

1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 2024’. 폭염응급키트를 판매하는 넥스트세이프 부스는 제품을 만져보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넥스트세이프는 캡슐을 터뜨리면 15초 만에 온도가 영상 15도에서 영하 1도로 떨어지는 냉찜질팩, 체온을 빠르게 낮춰주는 음료 등을 소개했다.

김용준 넥스트세이프 안전연구소 선임은 “폭염 관련 사고 발생 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일부 군부대에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에서는 생활 속 안전과 관련한 제품들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공공조달 납품 실적이 없는 업체의 판로 확대를 돕기 위해 마련된 벤처나라관에 부스를 차린 트레시스는 디지털 발광다이오드(LED) 신호등을 선보였다. 신창섭 트레시스 팀장은 “경찰청의 요청으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신호등”이라며 “주·야간은 물론 계절에 맞춰 밝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30여 개 국내외 조달 관련 행사도 진행된다. 대기업 구매담당자와 박람회 참여 기업 관계자가 1 대 1로 만나는 공공구매 상담회가 열린다. 해외 바이어도 90명 넘게 참가해 750여 건의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이달 19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국내 최대 공공조달 전시회다. 올해는 역대 최대인 648개의 다양한 기업이 참여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관람객으로 참여한 송종화 인시디얼 대표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개발 전문 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사와 이어줄 파트너사를 현장에서 찾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국내 조달시장에는 잠재력을 가진 중소벤처기업과 혁신제품이 많다”며 “나라장터 엑스포는 기업들이 판로를 개척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만남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