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의장 선출을 교황 선출 방식에서 후보 등록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주시의회 의장 선출방식 변경될까…후보등록제 도입안 제출
17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여야 의원 19명이 최근 발의한 '시의회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이 제86회 임시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개정안에 서명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 4명이며, 대표발의자는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다.

개정안은 의장·부의장이 되려는 의원의 경우 해당 선거일 2일 전까지 의회사무국에 서면 등록하고, 선거 실시 전에 10분 이내 범위에서 정견 발언을 하도록 했다.

기존의 교황 선출식을 후보 등록제 방식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시의회는 옛 청원군의회를 포함해 다수당이 사전에 조율한 후보를 교황 선출 방식의 무기명 투표로 의장을 뽑아왔다.

그러나 교황 선출 식은 정책 경쟁이 없어 비민주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의장직은 다선 혹은 연장자의 자리로 인식되기도 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 의회운영위원회에서 다뤄진다.

운영위원 10명 중 5명이 개정안에 서명한 '후보등록제 찬성파'이다.

나머지 5명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 시 가부 동수로 개정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찬성파들은 지난해까지 운영위원이 11명이었던 사실에 주목, 이번 시의원 재선거에서 당선한 이예숙(민주당) 의원이 운영위에 배치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고 있다.

김태순 의원은 "의장단 후보 등록제가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며 "이 의원이 운영위에 보임되면 무난하게 개정안이 가결돼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이 22석으로 다수당이다.

민주당이 19석이고 무소속 1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