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엑스텍의 주가가 강세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8505억원)를 받는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10시 23분 현재 아진엑스텍은 전일 대비 4.89% 상승한 11,36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의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투자에 약 9조원에 육박하는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인텔, TSMC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최대 64억달러의 직접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보조금은 삼성전자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시설 투자를 촉진하기 위함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2022년 반도체법에 서명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금 규모는 현재까지 미국 정부가 발표한 자금 가운데 인텔(85억달러)·TSMC(66억달러)에 이어 세번째다. 사업 투자금(450억 달러) 대비 비율은 TSMC나 인텔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T 장비 및 산업용로봇 제어전문기업인 아진엑스텍은 최근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산업용 로봇 수량이 1분기에 이미 전년기 대비 2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당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부문, 세계 각국의 생산시설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