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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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15일 대표 제품 와퍼를 개편한 '뉴 와퍼'를 선보인다. 이달 8일 와퍼를 40년 만에 ‘판매 종료’한다는 마케팅을 했지만 곧바로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뉴 와퍼는 고기 사이의 공간을 육즙으로 채워 풍성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텐더폼' 공법을 적용해 더 도톰해진 순 쇠고기 패티가 특징이라고 버거킹은 설명했다. 햄버거 번은 글레이즈드 코팅을 입혀 수분 증발을 최소화해 탄력을 높이고 속은 촉촉하게 했다고 소개했다.
자료=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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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연 버거킹은 대표 메뉴인 직화로 구운 순 쇠고기 패티를 담은 와퍼를 지난 8일 40년 만에 ‘판매 종료’한다고 공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당시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40년 만에 와퍼 판매 종료'란 문구의 공지를 올려 “4월14일까지 마지막 와퍼를 만나보세요”라고 안내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판매 종료 공지에 소비자들은 혼선을 겪었다. 와퍼 판매 종료 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버거킹은 다시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기대 부탁드린다”는 안내글을 추가했다. 완전 단종이 아닌 리뉴얼을 시사한 대목. 실제 단종이 아닌 제품 리뉴얼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임이 신제품 출시를 통해 확인됐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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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편으로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일각의 관측과 달리 뉴 와퍼 가격은 기존 와퍼와 같은 7100원(단품 기준)을 유지했다. 버거킹은 오는 21일까지 매장에서 행사가격을 적용해 신제품 홍보에 나선다. 해당 기간 버거킹은 매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뉴 와퍼를 단품 기준 4000원에 판매하는 '전국민 와퍼 4천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한 자체 개발한 불맛 아이콘 스티커를 제작해 매장에서 와퍼류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소진 시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버거킹은 "뉴 와퍼를 시작으로 재료 각각의 조리법을 업그레이드해 불맛을 강조하고, 맛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불맛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