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기사는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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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이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의 지분 매도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데 따라 이달 들어서만 40% 가깝게 급등한 지회사 지분을 판 장금상선 측은 지분매도 이유로 변동성 축소를 위한 유통주식수 확대를 내세웠다.

12일 낮 12시10분 현재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455원(12.20%) 내린 3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마감 이후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이 흥아해운 주식 140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장금상선의 매도단가는 2997원으로, 전일 종가(3730원) 대비 19.65% 할인된 수준이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장금상선 측은 흥아해운의 지분매도 이유를 “흥아해운의 유통주식 수가 너무 적어 작은 이슈에도 주가 출렁임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금상선이 보유한 흥아해운 지분은 전체의 79.03%다. 지분 매도 전에는 84.85%였다. 장금상선의 지분 매도에 따라 유통주식 비율이 기존 15.08%에서 20.97%로 확대되는 것이다.

실제 흥아해운 주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란이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흥아해운 주가가 이들 들어 11일까지 39.96% 급등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는 예멘의 후티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수에즈운하가 봉쇄된 올해 초에는 2주(1월2~15일)만에 86.4%가 급등하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