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백 제도는 대부분 잘 몰라…설명 듣고 나선 부정적 의견 우세
최신 개봉작 어떻게 관람?…"극장서" 37% "OTT에 뜨면" 33%
최신 개봉 영화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극장에 가서 보는 관객이 좀 더 많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12일 발표한 영화 소비자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신 개봉작 관람 방식에 관한 질문에 '극장에 가서 보는 편'이라는 응답 비율은 37%로, 'OTT에 공개되면 보는 편'이라는 응답 비율(33%)을 소폭 웃돌았다.

다만 3∼4년 전보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횟수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61%로, 증가했다는 응답(16%)보다 훨씬 많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OTT 영화 시청이 대세이긴 해도 최신 영화 관람을 위해서는 직접 극장을 찾아가는 사람이 더 많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복수 응답 허용)에는 '대형 스크린과 음향 때문'이라는 응답(63%)이 가장 많았고, '몰입이 잘 되는 환경 때문'(41%)과 '최신 영화를 가장 먼저 볼 수 있어서'(41%)가 같은 비율로 그 뒤를 이었다.

OTT 등 극장 외 관람을 택하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영화를 볼 수 있어서'(70%), '극장 티켓이 비싸서'(39%), '극장을 방문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28%) 순이었다.

장르별로는 SF, 액션, 판타지 등 시청각적 요소가 두드러진 영화는 극장을 선호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고, 애니메이션, 코미디, 멜로·로맨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등은 OTT로 본다는 응답이 많았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가 IPTV나 OTT 등 다른 플랫폼에서 유통될 때까지 유예 기간을 두는 '홀드백'(Hold Back) 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처음 들어본다'는 응답(71%)이 대부분이었다.

홀드백 제도의 취지를 설명한 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립'(43%)이 가장 많았지만, '부정적'(37%)이라는 의견이 '긍정적'(21%)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2∼25일 전국의 20∼64세 남녀 1천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