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뚫은 온천 샤워기, 중동·중앙亞 정조준
“손님들이 부친 온천장에서 20L 들이 통 하나에 1만원씩 주고 온천물을 담아가더라고요. 집에서 온천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죠.”

이주훈 설랩 대표는 ‘온샤’(온천샤워·사진) 개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온샤는 온천수로 샤워할 수 있게 만든 온천 필터와 샤워기로 구성돼 있다. 필터엔 천연 유황온천수를 동결건조한 온천 분말을 썼다. 샤워기로 따뜻한 물을 틀면 1분도 채 되지 않아 온천수가 나온다. 온천수 특유의 은은한 향에 제품에 따라 솔잎향 바다향 매화향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제품을 처음 선보인 지난해 11월 와디즈 펀딩에서 목표 금액보다 1만1029% 많은 5515만원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일본 바이어들이 와디즈 펀딩을 보고 잇달아 구매 문의를 하고 있다”며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고, 홍콩 바이어와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했다. 장기적으론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이드로테라피 연구가 활발한 순천향대병원에서 임상시험 등 인증을 마쳤다”며 “사람들이 취미 또는 치료 목적으로 집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