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근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대표(오른쪽) 및 관계자가 미국암학회(AACR) 자사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제공
이진근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대표(오른쪽) 및 관계자가 미국암학회(AACR) 자사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제공
그래디언트의 자회사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지난 5~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PDO)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관들과 관련 사업화 논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AACR에서 개별 부스를 운영한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PDO 뱅킹 및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PDO 기반의 혁신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을 소개하고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또 2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자사 PDO 플랫폼의 종양미세환경 모사성을 설명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구축한 PDO는 임상정보, 유전체 분석(NGS), 약물반응성 등의 데이터와 함께 융합돼 차별화된 신약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PDO 통합 관리 시스템(PDO LIMS)을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 체계 및 다양한 암종 레퍼토리에 대한 항암제 개발사의 호응이 높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이번 AACR에서만 300건 이상의 밀도 높은 파트너링이 이루어져 추가적인 프로젝트 수주가 긍정적으로 예상된다”며 “자사가 보유한 700종 이상의 암 PDO 뱅킹은 상당수가 자가 유래 면역세포 및 정상 오가노이드와 매칭돼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및 합성치사 기전 발굴에 즉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발주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규 타깃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하는 혁신신약 개발을 개시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국내외 업체와 5건의 사업 협력을 맺었으며, 이외에도 3건의 PDO 기반 공동연구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