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민주당 텃밭 재확인…정치신인 이연희 청주흥덕 수성
정치 신인 간 맞대결이 펼쳐진 충북 청주흥덕 선거구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당선인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이 당선인의 승리로 흥덕은 민주당 텃밭임이 다시금 확인됐다.

11일 오전 2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5만8천여표(51.75%)를 획득해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를 8천표 이상으로 앞섰다.

개혁신당 김기영 후보는 4천여표를 얻는 데 그쳤다.

흥덕은 청주의 대표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이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데 이어 비례대표였던 도종환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아 21대까지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인 도 의원을 정치신인이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당선인이 꺾으면서 진보 진영의 수성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 초심자였던 언론인 출신 국민의힘 김 후보 또한 지지기반 탈환 의지를 다지며 지지를 호소했다.

결과는 이 당선인의 낙승. 득표율 격차로 보면 약 7%p(포인트) 차이가 났다.

다만 득표율 차이가 두 자릿수였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선 한 자릿수 내로 좁혀졌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당선인은 초선 의원의 패기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당선인의 청와대 청주 이전 공약이 현실에 옮겨져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인다.

이 당선인은 "선거 때보다 더욱 간절하게 청주와 흥덕구의 변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문턱 없는 정치, 친구 같은 정치, 소통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청주 흥덕구민의 선택을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열망으로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